이민영, 연장 승부 끝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4-10-05 18:40


이민영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마지막날 7번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고 있다. 이민영은 연장 5차전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제공=KLPGA



이민영(22)이 연장 승부 끝에 시즌 2승을 거뒀다.

이민영은 5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3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에서 연장 5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 지난 4월 롯데마트 여자 오픈 우승 이후 시즌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3승.

이민영은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꿨다. 3라운드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이민영은 김민선(19), 정희원(23) 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연장 승부는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세 선수는 1,2차전에서 모두 파를 성공했다. 3차 연장에서 정희원이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탈락했다. 두 명이 붙은 4차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5차전에서 이민영은 두번째 샷을 1m에 붙여 버디에 성공, 파에 그친 김민선을 눌렀다. 김민선은 3,4차전에서 1m정도의 짧은 버디 찬스를 두번이나 실패하며 생애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민영은 대선배이자 이번 대회 호스트 박세리(37)로부터 우승트로피를 받았다. 우승 후 이민영은 "오늘 안에 끝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늦게나마 이길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이 대회에 박세리 프로님이 나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를 악물고 쳤다. 빠른 시일 내에 한 번 더 우승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까지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으로 열린 이 대회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한국 골프의 살아있는 박세리를 호스트로 내세워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민영은 박세리가 호스트한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 됐다.

한편 같은 날 중국 베이징의 레인우드 파인밸리 골프클럽(파73·659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인우드 LPGA 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우승상금 31만5000달러)에선 이미림(24)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캐럴라인 헤드월(스웨덴·13언더파 279타)을 두 타 차로 따돌렸다. '루키'인 이미림은 지난 8월 마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박인비(26)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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