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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22)이 연장 승부 끝에 시즌 2승을 거뒀다.
이민영은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꿨다. 3라운드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이민영은 김민선(19), 정희원(23) 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연장 승부는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세 선수는 1,2차전에서 모두 파를 성공했다. 3차 연장에서 정희원이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탈락했다. 두 명이 붙은 4차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5차전에서 이민영은 두번째 샷을 1m에 붙여 버디에 성공, 파에 그친 김민선을 눌렀다. 김민선은 3,4차전에서 1m정도의 짧은 버디 찬스를 두번이나 실패하며 생애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민영은 대선배이자 이번 대회 호스트 박세리(37)로부터 우승트로피를 받았다. 우승 후 이민영은 "오늘 안에 끝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늦게나마 이길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이 대회에 박세리 프로님이 나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를 악물고 쳤다. 빠른 시일 내에 한 번 더 우승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까지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으로 열린 이 대회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한국 골프의 살아있는 박세리를 호스트로 내세워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민영은 박세리가 호스트한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 됐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