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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의 아름다운 골프 4회 어프로치]볼위치로 탄도 조절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4-06-11 07:28


스포츠조선은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매니지먼트 석사과정 교수(KPGA 정회원)와 함께 골프존 GDR을 활용한 골프 레슨을 진행한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야구여신' 박지영 아나운서(KBSN 스포츠)는 이번 레슨을 통해 초보 골퍼에서 '골프여신'으로 변신을 꾀한다. 특히 골프의 기술적인 부분을 포함해 에티켓, 룰 등을 함께 습득해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아름다운 골퍼'로 탄생할 예정이다.

골프는 그린 가까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목표점이 점점 작아지기 때문이다. 공을 목표점에 가까이 붙이는 것을 어프로치(Approach)라고 한다.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는 온그린 하지 못했을 경우 공을 안정적으로 핀에 가까이 붙여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실수를 만회하는 샷이다. 10m에서 20m 정도를 보내는 샷이기 때문에 딱히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감과 일정함이 중요하다. 프로들도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가 바로 어프로치다. 그만큼 어렵다. 공 위치가 달라지고 스윙 방법도 여러가지다. 하지만 이 교수는 초보 골퍼인 박 아나운서에게 간단하면서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어프로치 방법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어프로치 방법을 크게 두가지로 나눴다. 하나는 공을 굴리는 방법. 두번째는 공을 공중으로 띄운 뒤 굴리는 방법. 이 교수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공을 굴리든 띄우든 스윙은 똑같다. 단지 공 위치만 바꿔주면 된다"고 했다.

먼저 스윙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박 아나운서에게 앞서 배운 풀 스윙 4단계 동작을 해 보라고 했다. 박 아나운서는 '하프 스윙(1)-풀 스윙(2)-다운 스윙(3)-피니시(4)'로 이어지는 4단계 동작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냈다. 이 교수는 "어프로치샷은 풀스윙 동작중 1번과 3번만 기억하자"고 했다.

즉 손을 오른쪽 허리높이까지 올리는 하프 스윙과 왼쪽 허리높이까지 올리는 다운스윙만 하라는 의미였다. 박 아나운서도 쉽게 이해했다. 이 교수는 "어프로치는 거리를 내는 샷이 아니다. 따라서 체중 이동이 필요없다. 또 스탠스를 넓게 취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프로치는 볼을 억지로 띄운다는 생각만 버리면 성공한 것"이라며 "볼을 찍어치듯 부드럽게 가격하면 골프채의 각도에 의해 자연스럽게 볼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이렇다. 먼저 목표선과는 30~45도로 왼쪽으로 돌려서 오픈 스탠스(발, 무릎, 힙, 어깨도 포함해서)를 만들어준다. 체중은 왼발에 70~80%를 둔다. 스윙은 1번과 3번만 기억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3번 동작에서 클럽 페이스를 목표 방향으로 밀어주면 방향성이 좋아진다.


박 아나운서는 반복된 연습으로 어프로치 스윙에 대한 감을 익혔다. 그러자 이 교수는 볼의 탄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바로 '공의 위치'였다. 즉 공을 띄우고 싶으면 왼발 뒷꿈치 선보다 앞쪽에 놓으면 된다. 반대로 공을 굴리고 싶으면 왼발 뒷꿈치 선보다 뒷쪽에 두면 된다. 이 원리에 대해 이 교수는 "공의 위치에 따라 클럽 페이스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앞쪽에 있는 공을 때리는 순간엔 클럽 페이스가 열린 상태다. 따라서 공은 공중으로 뜬다. 반대로 뒷쪽에 있는 공을 때릴땐 클럽 페이스는 닫힌 상태. 자연스럽게 탄도가 결정되는 원리인 셈이다. 실제로 박 아나운서는 똑같은 스윙으로 공 위치를 바꿔 봤다. 탄도 변화를 금방 확인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어프로치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실수가 많다. 이 같은 간단한 원리를 머리에 두고 자신만의 거리감만 익힌다면 무난하게 어프로치샷을 구사할 수 있다"고 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이경철 교수가 박지영 아나운서의 어프로치샷 백스윙으로 하프스윙까지 잡아주고 있다.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어프로치샷의 다운 스윙은 허리 높이에서 끝나면 가장 이상적이다.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이경철 교수가 어프로치샷의 공 탄도를 결정하는 공 위치를 박지영 아나운서에게 설명하고 있다. 공을 뒷쪽에 놓으면 굴러가는 어프로치가 되고, 앞쪽에 놓으면 공중으로 떠서 가는 어프로치가 가능하다.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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