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은 26일(한국시각)부터 나흘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 골프장(파72·7253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560만달러(약 62억5000만원), 우승상금은 100만8000달러(11억2500만원)다.
배상문은 지난 5월 열린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경주(43·SK텔레콤), 양용은(41·KB금융그룹)에 이어 PGA 투어 정상에 오르는 한국 선수가 됐다. 하지만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포함한 5개 대회에서 4차례나 컷 탈락하며 부진했다. 예선을 통과한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도 공동 76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달 AT&T 챔피언십을 끝으로 휴식에 들어간 배상문은 PGA 첫 승을 합작한 릭 스미스 코치와 문제점을 보완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지난 22일 끝난 브리티시오픈은 대기자명단에 올라 출전이 유력했지만 아예 출전을 포기했다. 캐나다오픈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배상문은 세계랭킹 91위, 시즌 상금 랭킹에서 31위(160만 4700달러), 페덱스 시즌 포인트 랭킹에서 35위(770점)를 달리고 있다.
세계적인 강호들이 이번 대회에 결장하는 것도 배상문에게는 호재다. 브리티시오픈에서 통산 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쥔 필 미켈슨(미국)과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 브리티시오픈에서 컷 탈락의 충격에 휩싸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은 휴식을 선택했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순 없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스콧 피어시(미국)를 비롯해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 비제이 싱(피지), 시즌 상금 랭킹 3위 매트 쿠차(미국),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짐 퓨릭(미국), 찰 슈워젤(남아공) 등이 출전해 우승을 놓고 샷 대결을 벌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