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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25)에게 적수가 없어 보인다. 이제 자신과의 싸움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A) 투어의 대기록 작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인비가 걷는 길이 곧 한국 선수들의 새 역사가 된다. 한국 선수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이어 '올해의 선수'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인비는 올시즌 14개 대회만에 5승을 쓸어 담았다. 시즌이 절반 밖에 지나지 않은데다 최근 모든 샷 감각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박세리의 기록마저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페이스로 올시즌을 끝낸다면 박세리도 이루지 못한 '올해의 선수상'에도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은 4승을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차지했다. 시즌 5승을 올린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221점으로 2위 루이스에 119점 앞선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상금 순위 역시 2위와 격차가 커 다관왕까지 가능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