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US오픈 갈 수 있을까?..메모리얼 토너먼트 첫날 부진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3-05-31 08:44 | 최종수정 2013-05-31 08:4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승을 올린 배상문(27·캘러웨이)의 다음 목표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이다.

지난 20일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이 2주후 열리는 US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선 세계랭킹 60위 이내에 진입해야 한다. 현재 65위인 배상문은 이번주 벌어지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20만달러)에서 성적을 내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첫 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배상문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265야드)에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컨디션 난조 속에 5오버파 77타 공동 104위로 밀렸다. 둘째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 컷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가 선전했다. 위창수는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카일 스탠리(미국) 등 3명의 선수와 함께 선두 찰 슈워젤(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를 형성했다. PGA 투어 통산 5차례 준우승만 차지한 위창수는 올해 출전한 14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톱 10에 오르지 못했으나 이날 정교한 퍼트로 선전했다.

이 대회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이자 시즌 5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언터파를 때린 선수는 전체 120명 중 3분의 1인 40명이다. 우즈는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를 범하는 등 퍼트가 번번이 홀을 빗나가면서 들쭉날쭉한 성적을 남겼다.

세계랭킹 2위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전반적인 샷 난조로 더블 보기 1개, 보기 6개 등을 쏟아내며 6오버파 78타로 공동 107위라는 저조한 기록을 냈다.

그밖에 최경주(43·SK텔레콤)와 재미동포 존 허(23)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41위로 첫날을 마감했고,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더블 보기 2개를 포함해 6오버파 78타를 쳐 매킬로이와 더불어 공동 107위로 처졌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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