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경은 19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서코스(파72·667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3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대회 사흘째 3라운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낚아 장하나(21·KT), 이정은(25·교촌F&B), 변현민(23·요진건설)을 따돌리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허윤경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억원을 가져갔다. 프로에 데뷔한 2009년, 2부 투어 대회인 강산배 드림투어 3차전에서 우승한 허윤경은 정규 투어 대회에서는 첫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8차례 정규 대회에서 준우승만 4차례 머문 아쉬움을 이날 한꺼번에 털어냈다. 이날까지 올 시즌 총상금 1억2400만원을 벌어들인 허윤경은 시즌 상금 랭킹 18위에서 5위권으로 수직상승했다. 전날 7언더파 137타를 쳐 단독 3위를 달린 허윤경은 장하나, 이정은 등 장타자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라운딩했다. 엎치락뒤치락 손에 땀을 쥐는 열전 끝에 2타를 줄여 같은 조의 두 명, 변현민 등 3명과 더불어 나란히 9언더파 207타로 경기를 마친 허윤경은 18홀(파4·350야드)에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티 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뜨린 허윤경은 세컨드 샷을 핀 뒤쪽 3m에 붙인 뒤 절묘한 퍼트로 버디를 낚고 환호성을 질렀다. 그린 뒤쪽 러프에 빠진 변현민이 칩샷을 날렸지만 홀에 미치지 못했고, 장하나는 허윤경과 비슷한 자리에서 버디를 노렸으나 아쉽게 홀컵을 빗나갔다. 이정은마저 버디에 실패하자 우승의 영광은 허윤경에게 돌아갔다.
한편 상금·신인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는 김효주(18·롯데)는 두 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연장 접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자영(22·LG)은 한 타를 잃어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