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무국은 매년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상을 수여 한다. 바로 '올해의 선수상(Rolex player of the year)'이다.
여기에 올해의 선수상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박인비는 1위 스테이시 루이스(184점)에 28점 뒤진 2위(156점)까지 따라붙었다. 루이스는 9월 이후 5개 대회에서 우승 1회 등 톱10 2회에 그친 반면 박인비는 하나 적은 4개 대회에 나서면서도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이 상은 큰 의미가 있다. 루이스는 미국팬들에게 인기 몰이중이다. 미국은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여자골프 최강으로 군림했으나 이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박세리,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청야니(대만) 등 비미국 선수들에게 최고의 자리를 빼앗겨 왔다. 94년 베스 다니엘 이후 무려 18년간 올해의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루이스가 이번에 수상을 해주길 바라는 분위기.
박인비로서는 최근 상승세인데다, 지난해 수상자인 청야니가 부진한 올해가 수상을 노릴 절호의 기회다. 이제 남은 대회 수는 3개. 2일부터 사흘간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데쓰 가시고지마 골프장(파72ㆍ6506야드)에서 열리는 미즈노 클래식에서 루이스를 앞선다면 역전드라마를 쓸 수 있게 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