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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 챔피언은 누가 될까.
'디펜딩 챔피언'이자 프로 첫 승을 이 대회에서 거뒀던 이미림(22·하나금융)도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릴 꿈을 꾸고 있다. 대회 코스에 강하다. 같은 코스에서 열린 지난해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미림의 64타는 2009년 같은 대회에서 유소연(22·한화)이 세운 코스레코드보다 1타 적은 스코어다. 2연패의 꿈은 달콤하지만 욕심을 버리는게 먼저란다. 그는 "프로 데뷔후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했기 때문에 당연히 2연패를 노리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쳐야 좋은 스코어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KLPGA 입회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은 2연승을 바라본다. "우승 하고 나서 시상식 하는 잠깐 사이에 문자가 150개 왔을 정도로 축하를 많이 받았다. 예전에 캐디를 봐주셨던 아버지도 혼자서도 잘했다며 대견해 하셨다. 목표는 2주 연속 우승이다." 상금랭킹 1위에 주인공도 관심이다. 정혜진은 지난주 우승으로 상금랭킹 3위(약 1억2600만원)까지 올랐다. 상금랭킹 1위 김자영(2억2100만원)에 약 1억원 차이로 근접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면 상금랭킹 역전도 가능하다.
이밖에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24·비씨카드), 1승을 기록한 이예정(19·에쓰오일) 등도 우승컵에 도전한다. 올시즌 KLPGA 투어 상반기는 6개 대회로 치러진다. 2승을 기록한 김자영 이외에 매 대회마다 우승컵의 주인공이 바뀌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해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질 지, 시즌 3승-2연승-2연패 등 다양한 스토리가 쓰여질 지 지켜 볼 일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