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곤해서 컨디션이 안좋았다."
2012년 PGA에 데뷔한 배상문은 올시즌 루키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며 '슈퍼 루키'로 주목받았다. 지난 2월 세계 최강 64명만 출전하는 PGA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강적' 이안 폴터(36·잉글랜드)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공동 5위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안 브라더스'의 최경주(42·SK텔레콤)와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부진한 가운데 '코리안 군단'을 이끌어 왔던 배상문이다.
그러나 올시즌 열린 17개 PGA 투어 중 11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치며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특히 3월에 4개 대회에 출전한 뒤 4월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참가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 첫 승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앞으로도 빡빡한 일정은 이어진다. 26일부터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귀국한다. 이후 5월 하순에 열리는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한편, 재미교포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3언더파를 치며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공동 선두에는 4언더파 67타를 친 채드 캠벨(38·미국)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