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우즈 부활 반갑다", 본격 경쟁 체제 돌입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12-07 09:26


◇타이거 우즈. 스포츠조선 DB



◇로리 매킬로이. 스포츠조선 DB


"우즈의 부활을 기다렸다."

유럽투어 두바이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에 머물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가 어릴적 우상의 귀환에 반가운 표정이다. 매킬로이는 7일(한국시각) "우즈의 우승은 내가 기다려왔던 것이다. 우즈와의 경기, 경쟁은 엄청난 경험이 될 것이다. 내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새로운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 주 자신이 주최하는 특급 이벤트 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극적으로 우승했다. 2년 만의 정상 등극으로 '골프 황제' 부활을 알렸다. 세계랭킹도 21위로 수직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은 골프계 대세로 자리잡은 신세대와 우즈의 본격 경쟁 구도로 예상하고 있다. 그 선두 주자가 세계랭킹 2위인 매킬로이다. 올해 US오픈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정상에 선 바 있다. 장타와 몰아치기, 강한 승부욕 등 10여년전 우즈를 많이 닮았다.

매킬로이는 "아직까지 우즈와 특별한 경험(우승경쟁)을 하지 못했다. 내 또래 선수들 역시 그런 경험이 아직은 없다"고 말했지만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3개 대회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호주오픈에서는 2타 차 3위,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물오른 경기감각을 선보였다.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는 강인했던 예전 모습이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맹위를 떨치고 있는 유럽 선수들도 살아난 우즈를 반겼다. 세계랭킹 4위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우즈가 다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다행이다. 우즈는 세계 골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선수다. 세계 최고였던 선수를 상대로 플레이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라고 밝혔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우즈는 골프계 최고 인물이다. 우즈가 다시 우승전선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세계 골프계에도 큰 플러스 요인이다. 골프팬들도 우즈가 잘 치는 것을 바랄 것이다. 이번 우승(셰브론 월드챌린지)은 좋은 조짐"이라고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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