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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투어 두바이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에 머물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가 어릴적 우상의 귀환에 반가운 표정이다. 매킬로이는 7일(한국시각) "우즈의 우승은 내가 기다려왔던 것이다. 우즈와의 경기, 경쟁은 엄청난 경험이 될 것이다. 내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새로운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 주 자신이 주최하는 특급 이벤트 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극적으로 우승했다. 2년 만의 정상 등극으로 '골프 황제' 부활을 알렸다. 세계랭킹도 21위로 수직상승했다.
매킬로이는 "아직까지 우즈와 특별한 경험(우승경쟁)을 하지 못했다. 내 또래 선수들 역시 그런 경험이 아직은 없다"고 말했지만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3개 대회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호주오픈에서는 2타 차 3위,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물오른 경기감각을 선보였다.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는 강인했던 예전 모습이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맹위를 떨치고 있는 유럽 선수들도 살아난 우즈를 반겼다. 세계랭킹 4위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우즈가 다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다행이다. 우즈는 세계 골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선수다. 세계 최고였던 선수를 상대로 플레이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라고 밝혔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우즈는 골프계 최고 인물이다. 우즈가 다시 우승전선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세계 골프계에도 큰 플러스 요인이다. 골프팬들도 우즈가 잘 치는 것을 바랄 것이다. 이번 우승(셰브론 월드챌린지)은 좋은 조짐"이라고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