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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미국 생활에 대한 남다른 애환도 털어놨다. 박희영은 지난 4년간 우승은 없었지만 끈질기게 첫 승을 노렸다. 박희영은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무척 보고싶다. 전화를 하려고 해도 시차가 맞지 않아 통화하기가 힘들다. 가족들과 인터넷 전화와 인터넷 화상통화를 가끔 하는데 그때마다 더 보고싶다. 며칠전 아버지(박형섭씨)에게는 큰 시험(큐스쿨)을 앞두고 있는 동생을 격려해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에도 이제야 체면치레를 했다. 박희영은 "메인 스폰서인 하나금융은 끝까지 나를 격려해주고 도와줬다. 우승없는 소속선수였던지라 엄청난 부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크리스티 커(미국)가 오늘 아침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내게 '넌 할수 있다. 행운을 빈다'는 얘기를 해줘 큰 힘이 됐다"고도 했다. 박희영은 "지난주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 참석하기 위해 멕시코에 가서 오는 길에 커다란 테킬라 술을 한 병 샀다. 아직 개봉하지 않았다. 오늘밤 마음껏 마실 생각"이라며 웃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