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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경기도 용인 지산골프장에서 KLPGA투어 '골든에이지컵 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열린다. 눈여겨 볼 선수는 미국에서 뛰고 있는 최나연(24·SK텔레콤)과 서희경(25·하이트)이다. 둘은 초청을 받았다. 최나연은 국내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벌써 국내 1승을 거뒀다. 아예 국내파 선수들을 제치고 올시즌 첫 2승자로 이름을 올릴 지도 모른다. 서희경은 US여자오픈에서 아쉽게 유소연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최근 샷은 안정세다. 특히 국내에 있을 때는 2008년 후반기에만 6승을 거둘 정도로 가을에 강해 '추녀'라는 별명도 있었다. 최나연과 서희경은 다음주 국내에서 열리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을 앞두고 적절한 전초전을 치르는 셈이다.
최나연은 한화금융 클래식 때보다 오히려 컨디션이 좋다. 당시는 시차적응할 시간도 부족했다. 이번에는 국내에서 1주일 가량 머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서브 서폰서인 대우증권의 요청을 나몰라라 할 수 없어 출전을 결심했다.
이들과 맞서는 국내선수로는 상금랭킹 1~3위인 양수진(20·넵스), 유소연(21·한화), 심현화(22·요진건설)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여기에 지난주 KLPGA챔피언십에서 마지막날만 보기없이 버디 10개를 추가하며 대 역전승을 거둔 최혜정(27·볼빅)도 요주의 선수다. 양수진은 이번 대회에서 선전해야만 시즌 목표였던 상금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유소연으로선 한화금융 클래식 마지막날 최나연과 맞붙었는데 리턴 매치가 됐다. 당시 유소연은 해저드 룰을 어겨 지탄을 받았지만 이를 지적해준 최나연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둘의 재회가 예사롭지 않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