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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천만달러 사나이'가 탄생할 수 있을까. 최경주(41·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 가능성을 이어갔다.
25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에서 계속된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최경주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합계 7언더파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공동 선두인 애런 배들리(호주)와 헌터 메이헌(미국)에 2타를 뒤져 역전도 가능하다.
PGA투어 사무국은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의 박진감을 위해 포인트 재조정을 했다. 최경주는 랭킹 13위(포인트 440점)로 투어 챔피언에 출전했다. 전체 1위는 웹 심슨(미국·2500점)이었다.
최경주가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1000만달러(약 120억원)의 보너스를 받을 확률은? 쉽진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최경주의 투어 챔피언십 우승은 기본 조건이다. 여기에 상위 랭커들의 부진이 더해져야 한다. 최경주가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2940점이 된다. 이럴 경우 웹 심슨이 공동 7위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
심슨은 3라운드 현재 공동 15위로 밀린 상태다. 더스틴 존슨(미국)도 플레이오프 랭킹 2위인데 공동 24위로 부진하다. 플레이오프 4위인 '월드넘버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공동 5위다. 최경주가 우승을 해도 도널드가 준우승을 하면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페덱스컵은 도널드의 차지가 된다.
지금으로선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마지막 4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친다. 양용은(39·KB금융)은 5타를 잃어 합계 7오버파 공동 29위로 후퇴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