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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미국에선 '슈퍼모델' 별명 부담"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9-13 08:52 | 최종수정 2011-09-13 08:52


◇서희경. 스포츠조선 DB



◇서희경. 사진 출처=LPGA 투어닷컴


"미국에선 '필드위의 슈퍼모델' 별명 부담스럽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서희경(25)의 솔직 담백 토크가 눈길을 끈다. 서희경은 최근 LPGA 투어닷컴과 인터뷰를 했다. 올해 LPGA 투어에는 눈에 확 띄는 신인선수가 없다. 서희경은 신인왕 포인트 1위(480)다. 2위 라이언 오툴(미국)은 209포인트에 그치고 있다. 대회가 남았지만 서희경의 신인왕 등극 가능성은 크다. 서희경은 올해 15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톱25를 기록했다.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는 유소연에게 아쉽게 연장 우승을 내줬지만 강렬함을 과시했다.

서희경은 "솔직히 말해 US여자오픈 때는 많이 긴장했다. 또 실망도 많이 했다. 하지만 나쁘지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첫 목표는 신인상이다.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다. 내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희경은 2008년 국내 여자골프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해 후반기에만 6승, 2009년 5승을 쓸어담으며 대상, 상금왕 등을 휩쓸었다. 2010년 스폰서 초청선수로 나갔던 LPGA 투어 KIA클래식에서 덜컥 우승하며 미국 진출 기회를 얻었다. 서희경은 "당시 예상치도 못한 우승이었다. 바로 미국 무대에 뛰어들지 않았던 건 한국에서 확실하게 성적을 더 내고 싶었고, LPGA 투어 준비도 더 하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한국에서 우승을 못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필드위의 슈퍼 모델이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솔직히 편하지만은 않다. 내 별명은 한국에서 첫 승을 한 뒤 갑자기 생긴 거다. 한국에선 그냥 키가 좀 크니까(신장 1m72) 붙여주신 것 같다. 하지만 LPGA 투어에는 패션 모델처럼 키가 큰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별명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서희경은 "3년전 (신)지애와의 훈련에서 쇼트게임과 정신적인 면 등을 많이 배웠다. 또 내 어릴적 우상이었던 줄리 잉스터(미국)를 옆에서 보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라며 특별한 인연도 언급했다.

서희경이 신인상을 받으면 한국선수로는 7번째가 된다. 박세리(1998년), 김미현(1999년), 한희원(2001년), 안시현(2004년), 이선화(2006년), 신지애(2009) 등이 그해 최고 신인으로 뽑힌 바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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