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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 아마골퍼 투톱, 일본 정벌 나선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9-13 08:30 | 최종수정 2011-09-13 08:30


◇이효희씨. 스포츠조선 DB



◇진성근씨. 스포츠조선 DB


한국 최고의 아마추어 골퍼 2명이 일본 열도 정벌에 나선다. 15일부터 이틀간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시에 위치한 타이요골프장 고텐바 코스에서 제42회 일본 내각총리배 사회인 골프 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 일본 최고의 아마추어 골퍼가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 대표도 출전한다.

이효희씨(56)와 진성근씨(52)는 스포츠조선배 아마골프 클래식 전국 결선 챔피언들이다. 일본 사회인골프 선수권 출전은 아마골프 클래식 전국 결선 챔피언(남자부)에게 주어지는 특전이다. 이효희씨가 지난해 챔피언, 진성근씨가 2009년 챔피언이다. 둘은 아마골프 클래식 뿐만 아니라 수많은 국내 전국 규모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고수중의 고수다.

이효희씨는 지난해 아마골프 클래식 전국 결선에서 이틀 합계 5언더파로 2위를 4타 차로 따돌리는 월등한 기량을 선보였다. 2009년 챔피언 진성근씨 역시 올해 아마골프 클래식 전국 결선에서 아쉽게 3위에 그쳤지만 첫날 4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4언더파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이들은 십수년을 스크래치골퍼(핸디캡 제로)로 활약했고, 시니어 골퍼(만 50세 이상)지만 여전히 27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를 과시한다. 여기에 정교한 아이언샷, 쇼트게임, 퍼팅의 집중력까지 네박자를 모두 갖췄다.

하지만 일본 사회인 골프 선수권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지금까지 2년에 한번, 7차례 아마골프 클래식 전국 결선 챔피언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최고 성적은 8위였다.

양국의 출전 선수 성격이 약간 다르다. 한국 아마추어 골프 마스터스라 불리는 아마골프 클래식은 남자의 경우 만 30세 이상, 핸디캡 16 이하의 아마추어 골퍼만 참가할 수 있다. 이들이 전국 지역대회를 거쳐 전국 결선에 진출한다.

일본 사회인 골프 선수권 역시 지역 대회를 거쳐 올라오는 전국 대회다. 하지만 참가 자격은 만 20세, 핸디캡은 10 미만으로 명시돼 있다. 프로는 출전할 수 없지만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도 꽤 있다. 이들 중 어릴 때부터 프로 골퍼의 꿈을 안고 골프를 접한 선수도 많다. 한국의 경우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30대, 40대가 돼 취미로 골프를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은 순수 아마추어, 일본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중간 수준으로 보면 된다. 집중력과 승부욕은 한국 선수들이 나을지 몰라도 비거리 등 파워는 일본 선수들이 낫다. 한국 선수들의 1차 목표는 톱10, 그 다음은 역대 기록 경신과 입상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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