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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체육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인준 절차를 마무리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27일 대한체육회 제1차 이사회 현장에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대한축구협회장 인준은 곧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만약 인준을 한다고 하더라도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과 팬 눈높이에 맞춰 축구협회,모든 국민 여러분이 납득할 만한 미래지향적인, 건강한 구조가 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 직후 유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인준 절차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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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국회 및 언론 등에서 대한축구협회의 운영에 대한 여러 문제가 제기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 통보와 함께 정몽규 회장 등에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낸 특정 감사 결과 통보와 조치 요구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용함에 따라 현재 중징계 요구 효력이 정지된 상태'라면서 '회원종목단체의 회장 인준 절차 지연에 따라 집행부가 구성되지 않으면 이사회 개최, 전력강화위원회 등 위원회 구성, 학생선수들을 위한 유소년, 초중고 리그, 연령별 대표팀 운영 등 협회 주요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특히 우려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의 쇄신, 개혁 의지도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의 수동적·폐쇄적 구조를 타파하고자 '투명행정' '정도행정' '책임행정'을 골자로 하는 3대 혁신안을 수립했으며, '환골탈태'의 정신으로 강도 높은 개선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비영리법인으로서 대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 및 쇄신을 약속하며,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와 지도자의 권익 보호는 물론, 국민적 관심이 높은 축구 종목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해 규정과 절차 법리적 해석 축구협회의 높은 자정의지 국민적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한축구협회의 혁신 이행을 전제로 이번 인준을 최종 통보했다'면서 '다만, 향후 법원의 결정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대한체육회는 모든 회원종목단체를 대상으로 제도적 보완 조치 요구와 철저한 관리·감독을 지속해 나가며, 선수와 지도자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회장 인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내달 4일 첫 이사회를 통해 집행부를 구성하고 '정몽규 회장 4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정 회장은 인준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한달여 만에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받았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대한축구협회 운영을 조속히 정상화하겠습니다. 아울러 각종 위원회를 통해 공석중인 U-23 대표팀 등 남녀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빠르게 선임해 각종 국제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또한 천안에 건설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완공과 경기장 잔디 문제 등 시급한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겠습니다. 앞으로 모두 축구인뿐만 아니라 팬과 국민 여러분들께 봉사하는 대한축구협회장이 되겠습니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와 17개 시도축구협회 및 한국여자축구연맹 등 3개 전국연맹은 경북-경남 지역 산불 현장 피해복구 및 일상회복을 위해 4일 대한적십자사에 6000여만원의 성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축구계가 마음을 모았다. 산불 피해가 조속히 회복되고 지역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