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형, 넘어와서 같이 우승하자' SON, 영혼의 파트너가 부른다. 뮌헨에서 다시 '손-케 듀오' 재결합 가능성 UP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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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6 07:58


'흥민이형, 넘어와서 같이 우승하자' SON, 영혼의 파트너가 부른다. …
게티이미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케인이 부르면 손흥민이 이적할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최강의 공격 콤비가 다시 결합한다. 단, 재결합의 무대는 EPL이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도 서로를 '최고'라고 평가하며 그리워하는 영혼의 파트너,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3)과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왕 해리 케인(32)이 다시 같은 팀에서 뛸 수도 있다. 영국 매체가 이들의 재결합 가능성을 전했다. 전제조건이 붙어 있다. 케인이 손흥민에게 뮌헨으로 이적하라고 요청해야 한다. 즉 토트넘에서 다시 만나는 게 아니라 뮌헨에서 만나게 되는 셈이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과 케인이 뮌헨에서 함께 뛸 수도 있나'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벌어질 수도 있는 새로운 이적 시나리오에 관해 전망했다.


'흥민이형, 넘어와서 같이 우승하자' SON, 영혼의 파트너가 부른다. …
TBR풋볼 기사캡쳐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2015~2016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8시즌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며 당대 최고의 공격 듀오로 완성돼 갔다. 둘의 호흡이 만들어낸 골은 총 47골이다. 케인은 23골, 손흥민이 24골을 넣었다. 도움은 각각 24개와 23개. 이는 과거 첼시에서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합작한 36골을 뛰어넘는 EPL 역대 최다골 합작 기록이다.

'손-케 듀오'가 왜 아직도 EPL 최강의 파트너라인으로 불리는 지 이 팩트로 증명된다.

그러나 이들의 호흡은 2023년 여름 케인이 뮌헨으로 떠나며 중단됐다. 케인은 오랜 '무관의 왕자' 생활에 지쳐버렸다. 전력이 약한 토트넘에 남아서는 은퇴하기 전까지 절대 우승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했다.

옳은 판단이었다. 결국 케인은 1억파운드의 이적료에 뮌헨으로 이적했다. 비록 첫 시즌인 2023~2024시즌에는 우승에 실패한 채 리그 득점왕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현재 승점 6점차 리그 선두다. 이 흐름이면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이 유력하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올라가 있다. 케인이 커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순간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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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토트넘에 남아 '캡틴' 역할을 맡은 손흥민은 현재 매우 비참한 상태다. 케인이 떠난 직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처음 만나 최전방 공격수 역할까지 도맡으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역시 팀은 우승하지 못했다. 리그 5위로 유로파리그에 나가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이번 시즌에는 상황이 더 나빠졌다. 시즌 초반부터 수 많은 중심 선수들이 부상을 겪는 바람에 손흥민에 대한 과부하가 걸렸다. 상대 수비진도 손흥민을 집중마크하면서 결국 점점 플레이에 제약이 심해졌다. 부상과 체력저하로 인해 성적이 하락하자 토트넘 팬과 지역 매체 등은 싸늘하게 돌변했다.

케인 이적 후 홀로 팀을 지켜내다시피 한 손흥민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팀을 떠나라' '주급이 아깝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는다.

게다가 토트넘 구단 역시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단 1년짜리 연장옵션만 발동하며 그를 모욕했다. 내년 여름이면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올 여름 손흥민을 내다 팔 계획이다. 내년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FA자격을 얻어 팀을 떠나도 이적료를 단 한 푼도 챙길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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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이런 상황에 케인이 다시 부르면 손흥민이 올 여름 뮌헨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퍼스웹은 "케인과 손흥민의 조합은 EPL 사상 최고의 성공작품이다. 우승은 못했어도 의심의 여지 없는 EPL 사상 최강 콤비다"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이 손흥민을 위해 엄청난 이적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손흥민도 새로운 변화를 원할 수 있다. 뮌헨에서 우승 기회를 원할 수 있다. 케인이 요청하면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케인의 요청은 손흥민의 뮌헨 이적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 뮌헨은 이미 케인이 요청하기 전부터 손흥민을 눈 여겨 보고 있다. 여전히 뛰어난 스피드와 기량, 케인과의 좋은 호흡. 독일어가 능통하다는 점 등 훌륭한 장점이 있다. 손흥민 또한 토트넘과의 관계가 이제 끝났다는 걸 안다. 현명한 탈출 계획이 필요할 시점이다. 케인의 요청은 명분을 만들어줄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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