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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이스' 이강인의 공백을 완벽하게 대체하기란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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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35분 이강인은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상대가 득점을 터트리는 상황에서도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발목 부상을 호소한 이강인은 의료진에게 업혀 겨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강인이 이탈한 이후 한국 대표팀은 오현규 양현준까지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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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이 택한 선수는 이동경과 양민혁이었다. 이동경은 올 시즌 K리그1 김천 소속으로 5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영향력을 보여주는 공격형 미드필저이자 윙어다. 키패스와 유효 슈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K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민혁은 지난해 강원FC에서 최고의 유망주로 활약하며 38경기 출전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이미 지난해 여름 토트넘 이적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는 퀸즈파크레인저스 임대로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 중이다. 이강인의 공백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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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은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해 설영우, 황인범과 함께 우측 공격을 주도했다. 다만 전방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아쉬웠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흔들고자 했지만,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특유의 강력한 슈팅 시도나, 전방으로의 날카로운 패스도 쉽게 나오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양민혁도 이강인급의 영향력을 보여주기엔 부족했다. 양민혁은 투입 직후 날카로운 돌파를 보여주기도 했으나, 전방에서 상대 수비 사이를 뚫어내는 이강인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대체할 수 없었다.
이강인의 부재 시 그 자리를 채워줄 창의적인 선수에 대한 고민이 해결되지 못한 경기였다.
수원=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