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전설의 빠따' 벨라미, 웨일스 국대 부임 후 '무패 마법'…손흥민 절친 결승골!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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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3 19:47


'영국판 전설의 빠따' 벨라미, 웨일스 국대 부임 후 '무패 마법'…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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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악동 출신' 크레이그 벨라미(46)가 웨일스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놀라운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벨라미 감독이 이끄는 웨일스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각)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J조 1차전 홈 경기에서 다니엘 제임스(리즈), 벤 데이비스(토트넘), 라비 마톤도(하노버)의 연속골로 3대1 승리했다.

손흥민 절친으로 알려진 데이비스가 결승골 주인공으로 남았다. 토트넘 공격수 브레넌 존슨은 원톱으로 선발출전해 6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은 웨일스는 리히텐슈타인을 3대0으로 대파한 북아일랜드에 이어 J조 2위로 점프했다. 승점 동률에 득실차에서 1골 밀렸다. 유럽 예선에선 12개조 1위가 본선 자동 진출권을 획득하고, 각조 2위끼리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총 16장이 배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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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는 지난해 7월 벨라미 감독을 선임한 뒤 완연한 상승세를 탔다. 벨라미 감독은 카자흐스탄전까지 7경기를 지휘해 4승3무, 무패 질주를 이끌었다. 튀르키예, 아이슬란드와 비기고, 몬테네그로, 아이슬란드를 꺾었다. 웨일스는 유럽네이션스리그 리그B 그룹4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벨라미 감독은 2014년 현역 은퇴 후 안더레흐트와 번리 코치를 맡았을 뿐, 정식 사령탑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초보지도자'치고는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데이비스는 경기 후 영국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1-1 동점으로 맞이한)하프타임에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 그때, 벨라미 감독이 '미스터 침착함'의 모습으로 라커룸에 들어와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단순히 더 많은 에너지를 요청했고, 우리가 해오던 플레이를 계속 펼쳐달라고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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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입에서 '미스터 침착함'이 나오긴 했지만, 현역시절의 모습은 정반대였다. 2000년대 중반 리버풀에서 뛸 당시 팀 동료였던 욘 아르네 리세와 훈련장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분이 덜 풀린 벨라미는 늦은 밤 술이 취한 채로 숙소로 돌아와 리세를 향해 골프채를 휘두른 사건은 벨라미의 '거친 성미'를 잘 보여준다.


실력 또한 출중했다. 2001~2002시즌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노리치시티, 뉴캐슬유나이티드, 셀틱, 블랙번, 웨스트햄, 맨시티, 카디프시티 등의 소속으로 총 549경기에 나서 170골을 넣었다. 리버풀 시절 리그컵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와 FA컵 준우승을 거뒀다.

웨일스 대표로 A매치 78경기를 뛰어 19골을 넣었다. 대표팀 통산 출전 9위, 득점 7위다.

웨일스는 26일 북마케도니아와 월드컵 예선 2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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