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 복귀 가능성 인터뷰와 함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포체티노와 최근 만남을 가졌다는 증거 사진이 등장했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19일(한국시각) '토트넘 회장 레비가 북런던의 한 카페에서 포체티노와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포체티노는 지난 18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복귀에 대한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2019년 토트넘을 떠날 때 '언젠가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는데, 여전히 같은 마음이다"라며 "현재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어서 더 말하기는 어렵지만 '토트넘을 다시 이끌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인터뷰를 진행한 이후 레비 회장과 포체티노의 만남까지 알려졌기에 팬들의 시선이 더욱 쏠리게 됐다.
|
당시 토트넘은 포체티노 지휘하에 엄청난 경기력과 더불어 토트넘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DESK 라인'까지 구축해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애제자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로 구성된 공격진은 리그 최강으로 꼽혔으며, 지금까지도 포체티노가 육성한 제자 중 최고라고 평가받는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 합류 첫 시즌 부진 이후 독일로 떠나려고 했지만, 포체티노의 설득에 토트넘에 잔류했다. 이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현재는 토트넘 10년 차, EPL 대표 윙어로서 활약 중이다.
|
PSG를 떠나 1년가량 휴식을 취한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23~2024시즌 첼시에 부임하며 EPL 무대로 복귀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실패를 겪었던 포체티노였지만, 그를 향한 인기는 식지 않았다. 많은 구단을 제치고 첼시는 포체티노를 품으며 토드 볼리 구단주 인수 이후 반등을 예고했다. 다만 포체티노의 첼시는 기대 이하였고, 한 시즌 만에 결별을 결정하며 다시 EPL 무대를 떠나야 했다. 이후 포체티노는 현재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토트넘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
최근 토트넘의 상황을 고려하면 포체티노의 복귀 가능성은 더욱 팬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올 시즌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2년 차를 맞이하며 시즌 개막 전까지 큰 기대를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직접 "나는 2년 차에 항상 트로피를 챙겼다"라고 공언할 정도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의 상황은 트로피보다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다. 리그컵, FA컵 등 각종 우승 기회에서 탈락했으며, 리그에서는 처참한 결과와 함께 14위까지 떨어졌다. 성적보다도 심각한 문제는 반등하지 못하는 경기력이다. 손흥민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시즌 내내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반전을 노리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토트넘 수뇌부는 올 시즌 성적과 관계없이 포스테코글루 체제를 유지하길 원한다고 알려졌다. 지난 시즌 보여준 성과가 있었으며, 장기적으로 팀을 맡아줄 감독으로 낙점했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지나친 부진과 함께 올 시즌도 토트넘이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고, 포스테코글루 경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포체티노와 레비 회장의 만남이 성사됐더라도, 포체티노가 미국 대표팀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토트넘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당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도 포체티노의 복귀 대신 안도니 이라올라, 마르코 실바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포체티노가 토트넘과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미국 대표팀과의 계약 만료 이후 토트넘을 다시 한번 이끌 가능성은 충분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