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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다. 타이밍 보고 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맡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준우승(2016~2017시즌)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2018~2019시즌)으로 토트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미국 대표팀 감독이 토트넘 복귀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0년대 후반 토트넘의 황금시대를 열며 아직도 수많은 토트넘 팬들의 지지를 받는 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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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팀을 떠난 지 6년만에 다시 토트넘 복귀에 대한 뜻을 밝혔다. 2019년 토트넘을 떠난 포체티노는 파리생제르맹(PSG)과 첼시 감독을 거쳐 지난해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과거 토트넘을 떠날 때 언젠가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한 인터뷰를 기억한다"면서 "현재 나는 미국에 있다. 그러나 과거에 내가 했던 말은 5~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마음 속에 있다. 레비 회장이 말했듯이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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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현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던 2023~2024시즌 팀을 5위로 이끌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처참히 무너져 내렸다. EPL에서는 10승4무15패(승점 34점)에 그치며 14위까지 추락했다. 15패는 팀 한 시즌 최다패 신기록이다. 카라바오컵은 4강에서 탈락했고, FA컵은 16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우승 기회는 8강에 올라가 있는 유로파리그 뿐이다. 하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토트넘은 수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며 전력이 불안정하다. 8강 상대는 분데스리가 강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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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복귀에 대한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차기 감독 후보의 순위에 큰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덩달아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으로 돌아온다면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의 입지에도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손흥민은 포체티노가 직접 EPL로 데려와 팀의 핵심으로 성장시킨 애제자다. 부임 조건으로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