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무관' 토트넘 레전드, 부상으로 커리어 갑자기 끝날 위기...은퇴 시즌에 닥친 불운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3-18 11:54


불행한 '무관' 토트넘 레전드, 부상으로 커리어 갑자기 끝날 위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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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비 알더베이럴트는 부상으로 커리어 마지막을 원하는 모습으로 끝마치지 못할 수도 있게 생겼다.

알더베이럴트가 뛰고 있는 로얄 앤트워프는 18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16일 진행된 스탕다르 리에주와의 경기 막바지에 알더베이럴트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검사 결과, 그는 대퇴사두근이 파열됐다. 이런 부상은 회복까지 종종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불행히도 알더베이럴트의 플레이오프 출전은 불확실하다. 금일부터 모든 건 알더베이럴트 재활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밝혔다.


불행한 '무관' 토트넘 레전드, 부상으로 커리어 갑자기 끝날 위기...은…
사진=로얄 앤트워프
알더베이럴트는 21세기 벨기에를 대표하는 뛰어난 수비수였다. 월드 클래스에 근접한 선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약스에서 성장해 아약스 핵심이 된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아틀레티코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사우샘프턴을 거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토트넘에서 알더베이럴트는 얀 베르통언, 카일 워커, 대니 로즈와 함께 토트넘 최후방을 이끌었다. 알더베이럴트와 베르통언 중심의 토트넘 수비는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내세운 공격에 뒤지지 않았다.

아쉽게도 알더베이럴트 역시 토트넘에서는 우승하지 못한 채 2021년 여름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카타르 리그를 거친 뒤 고향으로 돌아와 커리어 막바지를 달리고 있던 중에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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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건 이번 시즌이 알더베이럴트의 커리어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이다. 알더베이럴트는 지난해 11월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벨기에 HLN과의 인터뷰에서 "때때로 은퇴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로얄 앤트워프와 함께 달리고 싶은 욕심도 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그렇게 할 것이다"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겠다고 밝혔다.

알더베이럴트가 은퇴를 결정한 이유는 몸상태와 가족이었다. 알더베이럴트는 근래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도 직접 밝혔다. 심장마비가 올 것 같은 몸상태로 인해서 벨기에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고 말했다.

은퇴 결정 인터뷰에서도 그는 "내 몸은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한 뒤 "신체적으로는 감당할 수도 있고, 주말에 축구를 하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순전히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선택이다"며 가족을 위해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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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더베이럴트는 은퇴 시즌을 깔끔하게 잘 마무리하고 싶었겠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커리어가 이대로 끝날 위기에 처했다. 근육 파열은 쉽게 회복될 수 있는 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벨기에 리그는 막바지에 접어들어서 로얄 앤트워프는 앞으로 10경기가 남았다. 10경기 안에 복귀하지 못한다면 지난 스탕다르전이 알더베이럴트의 은퇴 경기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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