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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에게는 최악의 소식이 도착하고 말았다. 매각을 원하는 선수가 부상으로 이적이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의 풋볼에스파냐는 17일(한국시각) '지로나로 임대된 토트넘 선수 브리안 힐이 시즌 아웃 부상 우려가 제기됐다'라고 보도했다.
미첼 산체스 감독도 "힐은 무릎 부상을 당했으며,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수술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수술을 한다면 시즌 전체를 날릴 수도 있다"라고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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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서 조금씩 기회를 받으며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침묵했고, 그의 답답한 경기력은 팀 동료들마저 지치게 했다. 2023년 12월에는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힐이 어이없는 슈팅으로 공격 기회를 날리자 주장 손흥민이 그를 잡고 분노를 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은 총 세 시즌에 걸쳐 힐을 43경기를 출전시켰다. 그러나 힐은 이 과정에서 득점은 한 골도 없으며, 도움 1개에 그쳤다. 힐이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가 아닌 점을 고려해도 경기 영향력도 미미했다.
다만 라리가로 돌아간 힐은 완전히 다른 선수로 바뀌었다. 32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개막 이후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임대 성과가 뚜렸했다. 동기 부여도 확실했다. 힐은 1500만 유로(225억원)의 바이아웃이 포함된 계약으로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했고, 지로나가 계약 우선권을 갖고 있다. 지로나에서의 활약에 따라 완전 영입이 결정될 수 있기에 더욱 열심히 경기장을 누볐다. 토트넘으로서도 힐의 매각이 성사되길 바라며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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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오는 여름 매각 계획에 차질이 생길 악재가 발생했다. 토트넘과 지로나 모두 힐의 상태에 따라 이적시장 계획도 크게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