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무승부' 포옛 감독 "오늘 경기의 제목? 항상 무슨일이든 일어난다!"[현장 기자회견]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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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6 18:54


'아쉬운 무승부' 포옛 감독 "오늘 경기의 제목? 항상 무슨일이든 일어난…

[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오늘 경기의 제목은 '항상 어떤 일이든 일어난다'다."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전북과 포항 스틸러스 모두 웃지 못했다. 전북과 포항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두 골씩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2 포함, 4연패에 빠졌던 전북은 무승부로 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전반 전진우와 박재용의 연속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한국영의 퇴장으로 꼬였다. 이태석과 조상혁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결국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포옛 감독은 "경기의 제목은 '항상 어떤 일이든 일어난다'다. 우리 방식대로 경기를 잘 통제했는데 단 3분만에 모든 것이 흔들렸다. 역으로 질문 드리고 싶다. 나에게 질문했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만약에 어떤 팀이 퇴장을 당하고 경기가 멈췄으면 바로 교체할 수 있을까, 없을까?' 내 생각에는 교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안된다면 심판이 충분히 설명해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옐로 카드를 받았다.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에서 교체하는게 당연하다. 이런 심판의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 감독이 나였기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다. 오늘 경기 이후 다른 팀이 선수가 퇴장 당하고 교체를 할 수 있는지 보겠다. 내가 룰을 잘못 알고 있는 건지 보겠다. 내가 잘못 알고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기심이 설명을 해줬으면 사과하고 마무리했을 것이다. 설명을 듣지 못했다. 구단을 통해 규칙을 보도록 하겠다. 한국말로 설명했을수도 있지만. 이해 못했다"고 했다.

포옛 감독은 "두 팀이 치열하게 승리를 원했지만,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2주 후 재개되는 리그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쉬면서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한국영 퇴장 이후 교체 상황에 대해서는 "전지훈련부터 이런 상황에 대해 대비했다. 이 시스템 대로 했다. 한국영 퇴장 후 크로스 방어를 위해 센터백 3명을 넣었다. 시드니 원정을 다녀왔다. 오늘 선발 멤버 중 5명은 시드니전을 소화하고 1시간 훈련했다. 하필 호주 원정에 다녀오지 않은 한국영이 퇴장 당했다. 시드니전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한 선수를 빼려고 했는데, 계획이 바뀌었다. 많은 시간을 소화한 선수들이 많이 뛰어야 했다. 숫적 열세 까지 있었던만큼 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고 했다.

A매치 브레이크를 맞이하는 포옛 감독은 "몇일 쉬면서 재정비하겠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더 강한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선수 보강 계획도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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