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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기적이었다. 광주 FC가 J리그 최강 비셀 고베를 무너뜨리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 진출했다. 시도민구단 중 ACL 무대에서 8강에 오른 건 광주가 최초다.
믿기지 않는 대반전이 일어났다. 광주가 압도했다. 전후반을 2-0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후반 13분 '기적 드라마'가 현실이 됐다. 아사니의 결승골이 터졌고, 1, 2차접 합계 3대2로 승리,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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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는 '참교육'을 제대로 당했다. ACLE는 산둥 타이산의 돌발 기권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산둥은 지난달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HD와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킥오프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기권해 버렸다. 선수들의 '건강상 이유'라고 했지만 정치적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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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의 승점이 '0점' 처리되면 그 자리를 포항 스틸러스가 꿰찰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산둥이 사라지면 포항이 8위가 된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산둥의 '몰수패'가 아닌 이번 시즌 ACLE 전 경기를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포항이 지난해 11월 6일 안방에서 산둥을 4대2 대파한 경기도 없던 일이 됐다. 승점 3점을 도둑맞았다.
상하이 포트의 경우 자국 팀끼리는 리그 스테이지에서 만나지 않는다는 규정으로 승점이 그대로 유지됐다. 포항은 7경기에서 승점 6점, 상하이 포트는 8경기에서 승점 8점을 기록했다. 포항이 탈락하고, 상하이 포트가 16에 진출했다. 8강에선 중국팀이 모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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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지역이지만 구도는 또 다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3개팀이 8강에 진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를 비롯해 후벵 네베스의 알 힐랄, 이반 토니의 알 아흘리가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팀들의 경우 안방에서 8강 토너먼트를 벌이는 셈이다. 서아시아의 마지막 남은 한 장의 8강행 티켓은 카타르의 알 사드가 거머쥐었다.
8강 대진 추첨은 14일 열린다. 광주는 서아시아의 한 팀과 8강에 만난다. 그 팀이 호날두의 알 나스르가 될 수 있다. 확률은 25%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