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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종합운동장역을 나오자마자 기나긴 대기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KIA의 잠실 경기를 목 빠지게 기다린 야구팬들이 아침부터 '오픈런'을 달렸다.
연고지 광주 다음으로 가장 많은 팬이 거주하고 있다고 알려진 서울에 드디어 올라왔다.
이날 잠실구장 관중석 출입구는 내야 외야를 가리지 않고 기나긴 줄이 형성됐다. 관객 입장은 11시 30분 부터였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엄청난 '오픈런'이 KIA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시범경기는 지정좌석이 아니다. 입장이 시작되자 관객들이 재빨리 뛰어서 좋은 자리를 선점했다.
KIA 간판스타 김도영은 "진짜 아까 우르르 몰려서 내려오시는데 '와' 놀랐다. 아직 야구 열기가 대단하구나 생각했다. 뿌듯하기도 했다. 야구 선수라는 점에 대해 자부심이 생겼다"며 고마워했다.
이어서 "팬분들께 항상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오늘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을 하겠다. 많이 찾아와주셨으니까 좋은 플레이로 보답을 하는 게 야구선수다. 열심히 재밌는 야구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범호 KIA 감독 역시 "주말에 부산에서도 굉장히 놀랐다. KIA가 워낙 많은 팬을 보유한 팀이다. 야구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많은 팬들이다. 우리 선수들도 잘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 팀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기도 하다. 선수들은 거기에 또 보답해야 한다.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는 그렇게 하기 위해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책임감을 느꼈다.
한편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우성(좌익수), 선발투수 올러가 선발 출전한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