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감독들"VAR 도입 시급...월-목 주중경기X사흘 간격 살인스케줄 조정 필요"[15일 WK리그 개막]

전영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3-13 08:15 | 최종수정 2025-03-13 10:26


WK리그 감독들"VAR 도입 시급...월-목 주중경기X사흘 간격 살인스케…
1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2025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8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인천현대제철 허정재 감독, 화천KSPO 강선미 감독, 서울시청 유영실 감독, 수원FC 위민 박길영 감독, 세종스포츠토토 윤덕여 감독, 경주한수원 송주희 감독, 문경상무 이미연 감독, 창녕WFC 안태화 감독.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WK리그 감독들"VAR 도입 시급...월-목 주중경기X사흘 간격 살인스케…
1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2025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양명석 여자축구연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3.12<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VAR 도입,스케줄 조정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젖줄, WK리그가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8개구단 감독과 주장 등 팀 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 시즌의 목표, 각오, 전망을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 현장엔 지난달 고 오규상 회장의 뒤를 이어 당선된 양명석 신임 여자축구연맹회장이 함께 했다. '새로운 여자축구, 변함없는 열정(New Game, Same Passion)'이라는 슬로건을 공표하면서 WK리그의 성장과 쇄신을 약속했다.


WK리그 감독들"VAR 도입 시급...월-목 주중경기X사흘 간격 살인스케…
WK리그, 이번 시즌도 변함없는 열정으로<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미디어데이 중 8개 구단 감독들에게 양 신임 회장과 집행부에게 바라는 점 등 제언을 요청하는 질문이 나왔다. 여자축구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8개 구단 사령탑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다.

'여자축구 1세대 레전드'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은 WK리그 현장에 VAR 도입을 제안했다.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선 행정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의 성적, 경기력 향상도 중요하다. 작년, 강팀을 상대로 경기하면서 좋은 경기, 이길 수있는 경기를 놓쳤던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여자축구가 더 발전하려면 억울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VAR 시행이 시급하다. 그래야 선수들, 지도자들도 더 좋은 모습을 가져갈 수 있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새 시즌 강재순 감독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강선미 화천KSPO 감독은 "WK리그 스케줄 조정"을 요청했다. "일정한 요일에 하면 좋겠고 휴일에는 팬들이 경기장에 올 수 있게끔 시간 조정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올해 WK리그는 개막전, 플레이오프 등을 제외하고는 주중인 월요일, 목요일 오후 7시 혹은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여자축구 팬들을 위해 주말 경기를 열망해온 선수, 지도자 입장에선 아쉬움이 크다. 또 4~5월, 8~9월엔 '월-목-월' 식 사흘 간격의 빡빡한 스케줄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이다. 경기력 저하, 부상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시즌 인천 현대제철 지휘봉을 잡은 허정재 감독 역시 'VAR과 스케줄 조정'을 제안했다. "연맹에서 대표팀 일정 등 많은 요인으로 인해 스케줄을 짜기 어렵다는 건 잘 안다"면서도 "4~5월 일정을 보면 월요일 경기, 목요일 경기가 이어진다. 지도자는 할 수 있는데 선수는 피로가 누적되면 다치고 경기력이 안나온다. 일정 짜는 게 어렵겠지만 잘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해체 위기를 겪은 창녕WFC 안태화 감독은 "더 많은 팀들이 창단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미연 문경 상무 감독과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은 '실행'에 무게를 뒀다. "이미 회장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연맹에서 많은 걸 준비하고 있다. 회장님도 출마때 공약하셨고 대한축구협회도 여축 관련 공약을 준비하셨다. 이젠 기대하면 되지 않을까. 무엇이 필요한지 회장님과 연맹이 잘 알고계신다. 현실가능한 것부터 파악하셔서 하나씩 실천하고 개선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주희 경주한수원 감독은 "스포츠 힘은 관중이고, 지도자는 선수의 목소리를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아. 우리 선수들과 이야기하다보면 WK리그를 알릴 수있는 기회가 미디어인데 노출 기회가 너무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미디어를 좀더 활용하는 시작점을 열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2번의 여자월드컵에 나섰던 윤덕여 세종 스포츠토토 감독은 "WK리그 8개팀을 운영하지만 그 근간은 풀뿌리 축구에 있다.현장을 잘 다니시면 좋겠다. 초등학교 풀뿌리 밑바닥부터 지도자, 선수들의 고민을 나누시고 이야기하는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8개구단 감독 중 6명이 송주희 감독의 경주한수원을 올시즌 우승후보로 첫손 꼽았다. 경주한수원은 장슬기, 이세진, 곽로영 등 기존 국대급 전력에 '수원FC 우승 삼총사' 문미라, 김윤지, 전은하를 한꺼번에 영입하며 압도적인 전력을 갖췄다. WK리그는 3월 15일부터 10월초까지 28라운드 리그 경기 후 11월1일 리그 2-3위팀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11월8일, 15일 챔피언결정 1-2차전을 통해 최강자를 가린다. 15일 오후 2시 펼쳐질 개막전에선 수원FC위민-세종 스포츠토토, 인천 현대제철-문경 상무, 화천KSPO-창녕WFC, 경주한수원-서울시청이 맞붙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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