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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새롭게 단장, 첫 선을 보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쩐의 전쟁'으로 탈바꿈했다. FIFA가 역대급 '당근 카드'를 꺼내들었다. FIFA는 6일(이하 한국시각) 집행위원회를 열고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팀에 총상금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하는 울산 HD도 그 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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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 배정된 출전권은 4장이다. 울산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랭킹 포인트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에 오르며 클럽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일본의 우라와 레즈, 아랍에미리트의 알 아인도 함께한다. 울산은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함께 F조에 포진했다. 6월 18일 오전 7시 선다운스와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울산은 플루미넨시와 22일 오전 7시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갖는다. 도르트문트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26일 오전 4시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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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후 첫 대회를 맞이하는 클럽 월드컵인 만큼, 대회를 상징하는 트로피에서도 많은 특이점들을 찾아볼 수 있다. 가장 큰 특이점은 궤도 형태를 지닌 트로피로서 중앙 판을 세 개의 고리가 감싼 외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평평한 모습을 유지하지만 열쇠로 트로피를 열게 되면 세 고리 궤도가 중앙판을 신비롭게 감싸는 모습이 연출된다.
중앙판과 궤도에는 축구의 과거와 미래가 담겨 있으며, 다양성을 상징하기 위해 세계 지도와 FIFA에 가입된 211개 회원국의 축구 협회 그리고 대륙 연맹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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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국 울산 대표이사 "(울산이) 우승팀 자격으로 (트로피에) 새겨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정말 아름답다. 태양계 행성 움직임을 표현했다고 하니 더욱 멋져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판곤 울산 감독과 주장 김영권도 참석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과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미드필더로, FIFA 레전드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에스테반 캄비아소는 "한국에 오게 돼서 굉장히 기쁘고, 공항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며 "트로피가 가진 의미가 크다. 한국 팬들도 즐기기를 바란다"고 웃었다.
캄비아소는 또 "울산은 가장 큰 팀들과 한 조에 속했다. 강팀들과 맞닥뜨리고 경기를 해야 발전한다. 울산은 첫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기면 정신력도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럽 월드컵 트로피는 울산 팬들도 만난다. 울산은 9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제주 SK와 K리그1 4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트로피가 팬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크로마키 합성을 통한 AI 포토존, 팬 참여형 포토존, 월드컵 레전드와 인플루언서 초청 등을 통해 클럽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울산의 선전도 기원한다.
성남=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