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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영국공영방송 BBC가 불법 촬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3·알란야스포르)의 소식을 집중조명했다.
이어 지난 2년간 벌어진 일에 대해 설명했다.
황의조는 2022년 6~9월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불법 촬영 범죄로 인한 사회적 폐해의 심각성을 볼 때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 4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이용해 성관계 장면을 피해자 의사에 반해 촬영하고 범행 횟수와 촬영물의 구체적 내용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겪고 있으며 황씨는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황의조가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과 상당한 금액을 공탁한 점, 제3자의 범행으로 촬영물이 SNS에 유포됐으나 황씨가 해당 범행에는 가담한 바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사회봉사 200시간,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명령 40시간도 선고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선 황의조는 "죄송하다. 축구 팬들에게 사죄드리고 있고,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