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랜기간 '먹튀'의 아이콘으로 불린 '이강인 동료' 우스만 뎀벨레(파리생제르맹)가 '새로운 파리의 왕'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7세에 맞이한 '커리어 하이'다. 뎀벨레는 도르트문트에서 뛰던 2017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깜짝 이적했다. 당시 PSG로 떠난 네이마르(현 산투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바르셀로나가 거금 1억500만유로를 투자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6시즌을 지내며 단 한 시즌도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자기관리 부족에 관한 이슈가 끊이질 않았다. 크고 작은 부상도 달고 살았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2023년 여름 투자금의 절반에 그치는 5040만유로만을 받고 뎀벨레를 PSG로 떠나보냈다.
|
|
|
전반기 8골을 작성한 뎀벨레는 지난 1월6일 모나코와의 트로피데샹피옹에서 선제결승골로 팀에 우승컵을 안긴 후 득점포를 마구 발사하기 시작했다.
모나코전부터 2월2일 브레스트(5대2 승)전까지 무려 6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슈투트가르트(4대1 승)와 브레스트전에선 연속해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PSG 역사상 공식전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쏘아올린 첫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이강인은 1월 생테티엔전(2대1 승)에서 뎀벨레의 선제골과 2월 브레스트전에서 뎀벨레의 3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6골4도움 중인 이강인의 최근 2개의 도움이 모두 뎀벨레에게 향했다. 뎀벨레는 브레스트전을 마치고 "이강인의 패스는 마법같았다"고 극찬했다.
뎀벨레는 지난 8일 모나코와의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로 4대1 승리를 이끌더니, 브레스트와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도 멀티골을 뽑았다. 올해 들어 총 5번이나 멀티골을 넣는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름 레알마드리드로 떠난 '전직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을 빠르게 지워가고 있다.
|
이어 "우린 뎀벨레를 윙어로 인식하지만, 그는 어느 포지션에서나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인다. 윙 포지션에서 시작하지만, 9번(공격수)처럼 뛰는 걸 볼 수 있다. 그것은 우리 팀에 도움이 되고, 우리를 만족시킨다"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에 따르면, 누구보다 뎀벨레 본인이 최근 자신의 득점력에 놀라고 있다.
뎀벨레의 듬직한 활약을 통해 PSG는 시즌 4관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리그앙에선 2위 마르세유와 승점 10점차 나는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브레스트전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