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아 고마워!" 우리 뎀벨레가 180도 달라졌어요…2025년에만 15골 폭발한 '음없뎀왕'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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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2 14:20


"강인아 고마워!" 우리 뎀벨레가 180도 달라졌어요…2025년에만 15…
출처=트랜스퍼마르크트

"강인아 고마워!" 우리 뎀벨레가 180도 달라졌어요…2025년에만 15…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랜기간 '먹튀'의 아이콘으로 불린 '이강인 동료' 우스만 뎀벨레(파리생제르맹)가 '새로운 파리의 왕'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뎀벨레는 12일(한국시각)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프랑시스르블레에서 열린 브레스트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에서 멀티골을 쏘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후반 30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투입해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로써 뎀벨레는 2025년에 들어 8경기에서 경기당 2골에 달하는 15골을 퍼붓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올해 유럽 5대리그에서 누구보다 많은 골을 넣고 있다.

27세에 맞이한 '커리어 하이'다. 뎀벨레는 도르트문트에서 뛰던 2017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깜짝 이적했다. 당시 PSG로 떠난 네이마르(현 산투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바르셀로나가 거금 1억500만유로를 투자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6시즌을 지내며 단 한 시즌도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자기관리 부족에 관한 이슈가 끊이질 않았다. 크고 작은 부상도 달고 살았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2023년 여름 투자금의 절반에 그치는 5040만유로만을 받고 뎀벨레를 PSG로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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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화면
PSG에 둥지를 튼 뎀벨레는 파리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인 올 시즌, 컵대회 포함 23골을 넣었다. 이는 6골에 그친 지난 2023~2024시즌의 4배에 달하는 수치로, 도르트문트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뎀벨레가 단일시즌 15골 이상을 기록한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전반기 8골을 작성한 뎀벨레는 지난 1월6일 모나코와의 트로피데샹피옹에서 선제결승골로 팀에 우승컵을 안긴 후 득점포를 마구 발사하기 시작했다.

모나코전부터 2월2일 브레스트(5대2 승)전까지 무려 6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슈투트가르트(4대1 승)와 브레스트전에선 연속해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PSG 역사상 공식전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쏘아올린 첫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이강인은 1월 생테티엔전(2대1 승)에서 뎀벨레의 선제골과 2월 브레스트전에서 뎀벨레의 3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6골4도움 중인 이강인의 최근 2개의 도움이 모두 뎀벨레에게 향했다. 뎀벨레는 브레스트전을 마치고 "이강인의 패스는 마법같았다"고 극찬했다.


뎀벨레는 지난 8일 모나코와의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로 4대1 승리를 이끌더니, 브레스트와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도 멀티골을 뽑았다. 올해 들어 총 5번이나 멀티골을 넣는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름 레알마드리드로 떠난 '전직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을 빠르게 지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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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우리를 놀라게 하는 건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이라며 "뎀벨레는 항상 있어야 할 곳에 있고, 공을 받으면 단 한 번의 터치로 골을 넣을 수 있다. 이번 시즌 그의 득점 통계는 놀랍다"고 엄지를 들었다.

이어 "우린 뎀벨레를 윙어로 인식하지만, 그는 어느 포지션에서나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인다. 윙 포지션에서 시작하지만, 9번(공격수)처럼 뛰는 걸 볼 수 있다. 그것은 우리 팀에 도움이 되고, 우리를 만족시킨다"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에 따르면, 누구보다 뎀벨레 본인이 최근 자신의 득점력에 놀라고 있다.

뎀벨레의 듬직한 활약을 통해 PSG는 시즌 4관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리그앙에선 2위 마르세유와 승점 10점차 나는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브레스트전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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