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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또 한명의 젊은 유럽파 탄생!' 포항 18세 FW 김명준, 벨기에 헹크 이적 확정 '오현규와 한솥밥'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5-01-13 08:02


[단독]'또 한명의 젊은 유럽파 탄생!' 포항 18세 FW 김명준, 벨기…

[단독]'또 한명의 젊은 유럽파 탄생!' 포항 18세 FW 김명준, 벨기…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또 한 명의 젊은 유럽파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수 김명준(18)이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김명준이 벨기에 명문 헹크 유니폼을 입는다. 이적료와 개인 합의 모두 마무리됐다. 완전 이적으로, 이번주 내로 벨기에로 넘어가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명준은 한국축구가 기대하는 차세대 스트라이커다. 포항 유스 출신인 그는 포철중-포철고를 거쳤다. 포철중 시절, 사이드백,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 그는 포철고에 입학하며 본격적인 스트라이커의 길을 걸었다. K리그 주니어에서 6골을 터뜨리는 등 기량을 인정받은 김명준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U-17 아시안컵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4골을 넣으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김명준은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 대회 득점 2위에 올랐다. 이어 같은 해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진 U-17 월드컵에서도 팀이 기록한 두 골을 모두 터뜨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팀은 아쉽게 예선탈락했지만, 김명준은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단독]'또 한명의 젊은 유럽파 탄생!' 포항 18세 FW 김명준, 벨기…

[단독]'또 한명의 젊은 유럽파 탄생!' 포항 18세 FW 김명준, 벨기…
올 시즌을 앞두고 김명준은 포항 역사상 두번째로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김명준은 11월 산둥 타이산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되며, 포항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며 K리그1 데뷔전까지 가졌다. 김명준은 포철고가 자사고인만큼 출석 일수 문제로,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하며 K리그1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떠오른 양민혁(강원)을 비롯해 박승수(수원) 강주혁(서울) 윤도영 등 다른 또래 선수들만큼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김명준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한국선수로는 '슛돌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후 5년만에 가디언 선정 '넥스트 제너레이션 60'에도 이름을 올렸다. 꾸준히 유럽의 관심을 받던 김명준을 향해 여러 팀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그 중 헹크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올 시즌 선두를 달리는 헹크는 추가 공격수 영입에 나섰다. 기량과 잠재력을 모두 갖춘 김명준을 타깃으로 점찍었다. 헹크는 지난 여름부터 김명준에 관심을 보였다. 11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김명준을 차세대 스타로 염두에 두고 있던 포항은 그의 거취를 두고 고민했지만, 헹크가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포항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최근 프로 계약 전환에 성공한 김명준은 곧바로 헹크로 옷을 갈아 입게 됐다.

헹크는 벨기에 주필러리그 정상을 4차례나 차지한 명가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셀틱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오현규를 영입하며 한국 팬들에게 친숙해진 구단이다. 김명준은 오현규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유럽파 선배'의 존재는 적응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현재 헹크를 이끌고 있는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다. 그가 거친 팀마다 한국 선수들을 지도했는데, FC바젤에서 박주호, 함부르크에서 손흥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진현, 비셀고베에서 김승규와 함께 했다. 지한파 감독으로 불리는만큼, 김명준에게는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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