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또 한 명의 젊은 유럽파가 탄생했다.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U-17 아시안컵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4골을 넣으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김명준은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 대회 득점 2위에 올랐다. 이어 같은 해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진 U-17 월드컵에서도 팀이 기록한 두 골을 모두 터뜨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팀은 아쉽게 예선탈락했지만, 김명준은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
|
올 시즌 선두를 달리는 헹크는 추가 공격수 영입에 나섰다. 기량과 잠재력을 모두 갖춘 김명준을 타깃으로 점찍었다. 헹크는 지난 여름부터 김명준에 관심을 보였다. 11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김명준을 차세대 스타로 염두에 두고 있던 포항은 그의 거취를 두고 고민했지만, 헹크가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포항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최근 프로 계약 전환에 성공한 김명준은 곧바로 헹크로 옷을 갈아 입게 됐다.
헹크는 벨기에 주필러리그 정상을 4차례나 차지한 명가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셀틱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오현규를 영입하며 한국 팬들에게 친숙해진 구단이다. 김명준은 오현규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유럽파 선배'의 존재는 적응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현재 헹크를 이끌고 있는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다. 그가 거친 팀마다 한국 선수들을 지도했는데, FC바젤에서 박주호, 함부르크에서 손흥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진현, 비셀고베에서 김승규와 함께 했다. 지한파 감독으로 불리는만큼, 김명준에게는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