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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에버턴에 '모예스 시즌2'가 상영될까.
올 시즌은 부진이 더욱 커졌다. 개막 4연패에 빠지는 등 단 3승에 머물며 16위에 자리해 있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과의 승점차는 불과 1점. 에버턴이 최근 리그 2연패 포함, 5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지며 강등 위험이 커지자, 에버턴 수뇌부는 FA컵 경기 당일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에버턴은 팀의 레전드이자 U-18 감독인 레이턴 베인스와 캡틴 세이머스 콜먼을 공동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고, 피터보로전을 치렀다. 다행히 2대0으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무승행진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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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대로 모예스 감독은 에버턴의 전설이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당시 재정적으로 열악한 에버턴을 맡아 유스 출신 선수들을 중용하고, 많지 않은 금액을 들여 흙속의 진주를 찾으며, 성공시대를 열었다. 에버턴은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했고, 모예스 감독의 지도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결국 그는 2013년 맨유에서 은퇴를 택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비록 한 시즌도 되지 않아 경질됐지만, 당시 그가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모예스 감독은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선덜랜드, 웨스트햄 등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갔다. 웨스트햄에서 다시 날개를 달았다.
2017~2018년 웨스트햄을 이끌었던 모예스 감독은 2019년 겨울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되자 다시 부름을 받았다.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을 맡는 4시즌 동안 3번이나 유럽클럽대항전에 진출시키며 다시 한번 전성기를 열었다. 2022~2023시즌에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웨스트햄에 58년만에 유럽축구연맹 주관 대회 우승컵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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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