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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테기 감독 기자회견 급취소→경질 확정 사인?' 황희찬의 이적 희망도 물거품처럼 녹았다

이원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9 00:00


'로페테기 감독 기자회견 급취소→경질 확정 사인?' 황희찬의 이적 희망도…
TBR풋볼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짧았던 웨스트햄과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동행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가장 안 좋은 형태의 결별로 보인다.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8일(이하 한국시각) '웨스트햄 구단은 로페테기 감독이 나오기로 돼 있던 기자회견을 갑자기 취소했다. 로페테기 감독의 거취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원래 이날 FA컵 3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 웨스트햄은 11일 오전 5시에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FA컵 3라운드(64강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로페테기 감독이 등장하지 않으며 이미 웨스트햄 내부적으로 경질을 확정지은 것으로 파악된다. 부임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되는 셈이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9위로 마친 뒤 데이미드 모예스 감독과 결별하고 로페테기 감독을 영입해 2024~2025시즌을 야심차게 열었다. 니콜라스 퓔크루크와 크리센시오 서머빌, 장 클레어 토디보, 아론 완-비사카, 막시밀리안 킬먼 등도 영입해 로페테기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초반부터 부진했다. 현재 리그 14위(승점 23)에 머물러 있다. 아직 강등권과는 차이가 있지만, 최근의 부진한 모습이 이어진다면 잔류를 장담하기 어려운 정도로 팀이 흔들리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 기자회견 급취소→경질 확정 사인?' 황희찬의 이적 희망도…
게티이미지
결국 로페테기 감독에 대한 경질설이 흘러나왔다.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5일에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경기 때문이다.

이 경기에서 웨스트햄은 1대4로 참패했다. 전반 10분 만에 쿠팔의 자책골로 주도권을 내준 뒤 엘링 홀란에게 2골, 필 포든에게 1골을 허용해 전반에만 0-4로 크게 끌려갔다. 후반 26분에야 겨우 퓔크루크가 1골을 만회했지만 결과를 뒤집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끝까지 로페테기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려던 웨스트햄 보드진은 이 경기를 보고난 뒤 마음을 바꾸게 된 것으로 보인다. 큰 실망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결국 로페테기 감독은 한 시즌을 미처 채우지 못하고 떠날 듯 하다. 후임으로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 잠시 화제가 됐던 황희찬의 영입과 재회도 자연스럽게 없던 일로 돌아가게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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