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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렇다고 해서 산다는 뜻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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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TBR풋볼은 8일(한국시각) '테슬라 CEO인 머스크가 리버풀의 잠재적 구매자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와 관련해 한 발언이 주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사례를 근거로 최근 불거진 머스크의 리버풀 인수설의 신빙성이 크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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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풋볼은 머스크의 아버지 에롤 머스크가 더 타임즈와 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에롤 머스크는 테슬라CEO인 아들이 리버풀을 인수하고 싶어하는 지에 관한 질문에 웃으며 "거기에 관해서는 말할 수 없다. 그들(FSG)이 가격을 올릴 것이다"라며 "의사를 표현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진짜 사려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머스크의 관심은 보통 수준에서 조금 더 나아간 수준이다. 가족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머스크의 할머니는 리버풀 출신이다. 에롤은 "리버풀에는 친척도 살고 있다. 친척 중에는 비틀즈 멤버와 함께 자라 서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며 머스크 패밀리와 리버풀의 인연을 소개했다. 일론 머스크도 이런 점 때문에 리버풀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머스크가 실제로 리버풀을 인수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과거에도 해프닝이 있었다. TBR풋볼은 3년전에 있었던 '머스크 맨유 인수 해프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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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황이 커지자 머스크는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아니다. 이건 트위터상의 오래된 농담일 뿐이다. 나는 그 어떤 스포츠팀도 사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맨유를 인수한다는 트윗은 다분히 농담조의 말이었고, 뒤이어 나온 해명은 진지한 어투였다.
머스크는 우주항공 회사인 '스페이스X'와 전기차 기업 '테슬라', SNS 플랫폼 'X(구 트위터)' 등 최첨단 기업들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팀은 사지 않는다. 그의 기조와 맞지 않다. 리버풀 인수설도 그냥 관심의 표명일 뿐이다. 머스크의 그간 사업적 행보를 고려하면 사지 않을 가능성이 99%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