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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전락'아놀드,레알行?'4부'트랜미어나 가라!"→트랜미어"우리도 노땡큐!"

전영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6 14:23 | 최종수정 2025-01-06 14:24


"'구멍 전락'아놀드,레알行?'4부'트랜미어나 가라!"→트랜미어"우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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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6일(한국시각) 선두 리버풀이 14위 맨유와 2대2로 비긴 후 '리버풀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는 알렉산더 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행을 구단에 공개적으로 요청했다는 루머가 불거진 후 1월 이적 시장 내내 그의 이름이 영국 매체 헤드라인을 끊임없이 달굴 전망. 특히 이날 알렉산더 아놀드가 경기 내내 디오고 달롯에게 시달리며 후반 41분 결국 코너 브래들리와 교체되자 전문가들과 팬들의 비난 여론이 폭주했다.특히 맨유 주장 출신 해설위원 로이 킨의 발언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킨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레알마드리드로 간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가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 이 경기 이후 리그2(3부리그) 트랜미어 로버스로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비꼬면서 "그는 더 잘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우리는 트렌트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에 대해 자주 이야기해왔지만 오늘 트렌트의 수비는 마치 학교에서 축구하는 남자애 수준이었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리그2의 트랜미어는 킨의 발언에 즉각 반응했다. SNS를 통해 주전 풀백 카메론 노먼의 사진을 올린 후 "트렌트를 트랜미어로 보낸다고요? 로이? 아니, 우린 괜찮아요. 고마워요"라는 재치 있는 글로 팬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알렉산더 아놀드가 리버풀에서의 미래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저런 루머들이 쏟아지자 이런 분위기가 그를 불안하게 만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매체는 레알마드리드가 1월 또는 시즌이 끝날 때 FA, 자유계약으로 그를 영입하길 바라고 있으며 리버풀은 더 나은 조건으로 그를 지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맨유의 주공격 라인이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달롯이 건재한 왼쪽 측면인 만큼 이날 맨유의 두 골이 이쪽에서 나왔다는 건 놀랍지 않다. 실제로 맨유 공격의 54%가 이 공간에서 이뤄졌다. 이 두 골이 모두 알렉산더-아놀드가 지키는 리버풀의 오른쪽 사이드 공간에서 나왔고, 리버풀의 오른쪽을 공략하겠다는 맨유의 작전을 알고도 이겨내지 못한 것이 문제다. BBC는 "알렉산더 아놀드가 단 두 번의 드리블을 놓쳤다는 사실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경기에서 이뤄진 5번의 1대1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고, 리버풀의 공간을 치고 들어오는 상대 찬스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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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전락'아놀드,레알行?'4부'트랜미어나 가라!"→트랜미어"우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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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우리는 지금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우승을 차지한 선수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가 평생 좋은 수비수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그에게 중요한 건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가 아니라 집중력을 지속적으로 100%로 유지할 수 있느냐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BBC는 "알렉산더 아놀드의 성공적인 커리어 내내 그의 수비력은 잠재적인 약점으로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현재 리버풀과의 계약 상황이 그에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10명 중 9명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말하겠지만 나는 그 10명 중 아니라고 하는 1명"이라고 답했다. "그에게 영향을 준 건 포르투갈 출신 주전 공격수 브루노 페르난데스, 디오고 달롯과 경기를 해야 했다는 점"이라면서 "트렌트에게는 주중에 떠돌던 소문보다 이 상황과 싸우는 것이 훨씬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맨유 레전드 개리 네빌은 "레알마드리드의 영입 제안이 트렌트에게 안좋은 타이밍"이라고 봤다. "레알마드리드는 매우 강력한 클럽이기 때문에 불안감이 생겼을 수 있다. 그 퍼포먼스에는 3가지 요인이 있다. 이전에도 이런 경기를 한 적이 있거나, 그냥 좀 안좋은 경기를 했거나, 아니면 그의 마인드가 모든 이야기에 영향을 받았거나"라면서 "그의 패스와 전진플레이는 내가 본 것 중 최악이었다"고 혹평했다. 전 리버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 역시 "그에게 이보다 더 나쁜 경기는 없었다. 더 일찍 교체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앨런 시어러는 "트렌트는 인상적인 경기를 많이 해왔지만 오늘은 그런 경기 중 하나가 아니었다. 달롯이 99%의 시간동안 그를 압도했다"고 평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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