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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캡틴손' 손흥민(32·토트넘)의 수많은 별칭 중 하나는 '노랑킬러'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처럼 노랑 유니폼을 입은 팀을 만나면 좋은 모습을 보여서 생긴 별명이다. 물론, 손흥민이 모든 노랑팀에 강한 건 아니다. '늑대군단' 앞에선 이상하리만치 작아진다.
손흥민이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을 상대로 또 침묵했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출전해 후반 19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될 때까지 6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EPL에서 페널티를 놓친 건 지난 2020년 2월 애스턴빌라전(3대2 승) 이후 4년 10개월만이다. 그 사이 리그에서 2021년 4월 사우샘프턴전(2대1 승), 2023년 12월 뉴캐슬전(4대1 승), 2024년 4월 아스널전(2대3 패) 등 3번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국가대표팀과 소속팀 경기를 포함하면 마지막 실축 이후 10번 연속 PK를 성공시켰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금까지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총 20번 페널티 키커로 나서 14번 골을 넣었다. 성공률은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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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3분 존슨의 역전골로 전반을 2-1로 앞섰으나, 후반 42분 요르겐 라르센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헌납하며 2대2로 비겼다. 손흥민이 연속 침묵한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 승리를 거두지 못한 토트넘(승점 24)은 11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5골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은 64분간 단 28번의 볼터치, 2개의 슛, 1개의 키패스, 1개의 태클 등을 기록했다. 혹평이 쏟아졌다.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하점인 4점과 함께 '조제 사에게 페널티킥을 막혔다. 영향력을 미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경기였다. 1시간 만에 교체된 것에 대해 반박할 수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익스프레스'도 최하인 5점을 주며 'EPL에서 그의 날들이 끝날까? 페이스가 떨어졌고, 형편없는 경기는 페널티킥 실축으로 더욱 심화됐다'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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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동료 손흥민 앞에서 2경기 연속골이자 2호골을 폭발한 황희찬은 팀내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 7.1점을 받았다. 황희찬은 프리킥 상황에서 동료 라얀 아잇누리가 영리하게 옆으로 내준 공을 페널티 아크에서 그림같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지난 라운드 맨유전(2대0 승)에서 교체투입해 후반 추가시간 승리의 쐐기골을 넣은 황희찬은 이달 선임된 '소방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황희찬이 손흥민 앞에서 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 황희찬은 팀이 1-2ㄹ 끌려가던 후반 33분 카를로스 보르게스와 교체됐고, 팀은 이후 동점골을 넣으며 값진 승점을 쌓았다. 강등권에 머물던 울버햄튼은 3경기 승점 7점을 따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승점 16으로 잔류권인 17위를 지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