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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웨인 루니는 더 이상 감독으로서 신뢰받지 못하는 중이다. 팬들도 등을 돌렸다.
코번트리가 엄청난 강팀도 아니다. 코번트리는 리그 15위로 챔피언십 중하위권을 달리고 있는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도 플리머스는 전반전부터 정신을 못 차리면서 두들겨 맞았다. 승리를 확신한 코번트리는 후반전에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플리머스는 경기 종료 직전에 퇴장자까지 나오면서 참사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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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도 플리머스가 강등권이었다는 걸 감안해야겠지만 루니 선임 효과는 하나도 없다. 공격 축구를 천명한 루니지만 22경기 22골로 리그 최하위 수준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 22경기에서 무려 49실점을 내주면서 챔피언십의 '맛집'으로 등극할 기세다.
팬들의 거센 사퇴 요구에도, 루니는 자신의 손으로 물러날 계획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경기 후 루니는 "난 내가 플리머스를 이끌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축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안다. 난 그렇게 멍청한 사람이 아니다"며 감독직에서 내려올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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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미국으로 날아가 DC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던 루니는 데뷔 시즌 리그 꼴찌를 기록했다. 두 번째 시즌도 최하위권에 속하자 상호 합의하에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버밍엄을 맡아서 완벽하게 말아먹었고, 결국 버밍엄은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로 강등됐다. 플리머스로 와서도 꼴찌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좋은 의미로 대단한 축구선수였지만 이제는 나쁜 의미로 대단한 감독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