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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24년 K리그를 병들게했던 '잔디 문제'가 2025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끝이 아니다. 뒤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광주FC 등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홈 경기를 승인하지 않았다. 제3 구장으로 옮겨 경기를 치러야 했다. 특히 광주는 광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무려 300여㎞ 떨어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했다. 원정과 같은 홈 경기였다. 각 팀들은 뒤늦은 정성 속 가까스로 경기장을 지켰다.
더 큰 문제는 올해의 논란이 다음 시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2025시즌은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등의 일정 탓에 예년보다 빠른 2월 중순 개막 예정이다. K리그2(2부)는 이보다 1주일 늦은 2월 셋째 주 개막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결국 칼을 빼들었다. 지난달 제5차 이사회를 열어 '잔디 상태 심각한 불량' 시 프로축구연맹이 경기장 변경 명령을 가능하도록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그라운드 상태가 심각하게 불량할 경우 홈과 원정 경기장을 바꾸거나, 홈 팀에 제3의 경기장을 찾을 의무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신설했다. 경기 수준을 높이고 부상을 방지하는 것과 함께 경기장 관리주체에 책임성과 경각심을 부여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