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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32)의 절친 델레 알리(28)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사실상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토트넘은 알리 활약에 따라 최대 4000만파운드(약 710억원)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알리는 에버턴에서 선발 출전 1경기를 포함해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2023시즌에는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임대됐다. 하지만 방황은 계속됐다. 15경기에 3골을 터트린 것이 전부다.
게으른 생활로 낙인찍힌 알리는 부상으로 지난해 4월 조기 복귀했다. 그는 고관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알콜과 수면제에도 중독돼 있었다. 정신 건강을 위해 재활클리닉에 입소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사타구니 수술을 받아 복귀는 더 미뤄졌고, 그것이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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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주에 보도된 대로 2025년은 나에게 몇 가지 흥미로운 기회와 함께 새로운 길을 열릴지도 모른다'며 '그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에버턴의 모든 팬, 스태프, 선수들에게 그들이 보여준 지원에 얼마나 감사한지 분명히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경기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은 정말 힘든 여정이었다. 과정을 위해 에버턴 스태프가 쏟은 노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러나 불행히도 일이 우리 모두가 바랐던 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제 새로운 장을 열 때가 된 것 같다. 나는 이 놀라운 클럽의 모든 사람들에게 최고의 행운을 기원하고, 곧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알리는 16일 코모와 AS로마의 세리에A 16라운드를 현장에서 관전하는 모습이 이미 포착됐다. 코모는 아스널과 첼시 출신인 스페인 레전드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번 시즌 1부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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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여전히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매일 11시가 되면 휴대폰에 '2026년 월드컵'이라는 알림이 뜬다"며 "사람들은 '1년 동안 경기에 뛰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목표다. 난 내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냥 부상 문제였을 뿐이다. 끝까지 갈 수 있기를 바란다.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인다. 난 인내심을 가져야 했고, 부상과 우여곡절도 많았던 긴 여정이었다. 그래도 인간으로서 더욱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