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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김은중 감독과 수원FC 구단이 지난 20일 오후 2026년까지 1년 연장 계약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김 감독과 최순호 단장의 불화설과 함께 '수원FC 내부에서 김은중 감독을 쫓아내려고 일부러 타구단 링크설을 흘렸고, 높은 연봉을 요구했다고 몰아간 것'이라는 음모론이 팬들 사이에 퍼져나갔다. 졸지에 '일 잘한 감독을 몰아내려는 악의 무리'로 지목된 구단 프런트들은 억울함과 울분을 토로했다.
최순호 단장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 단장은 "김 감독님과 사이가 시즌 내내 안좋으셨던 거냐"는 질문에 "허허" 웃었다. "나와 모든 직원들은 감독과 선수들을 지원하고 돕는 사람들이다. 감독이 잘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행복한 1년을 보냈는데 감독에게 뭐라고 할 게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오히려 시즌 후 재계약 과정에서 오해가 생길 뻔했으나 이를 극적으로 풀어내면서 내년 시즌 동행이 가능해졌다. 최 단장은 "연장계약 협상 내내 나는 계속 김 감독이 마음을 돌려주기를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감독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내 진심이 담긴 편지도 보냈다"고 했다. "모든 협상이 그러하듯 원하는 금액을 그대로 맞춰주는 건 불가능했지만 구단주 이재준 시장님과 소통해 절충할 수 있는 우리 안을 만들었다. 김 감독의 성과가 좋았던 만큼 이 정도는 맞춰주자 하셨고, 김 감독측이 절충안을 받아들였다. 우리는 이미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당장 오늘부터 김 감독과 다음 시즌 외국인선수 선발 등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이 동행을 결정한 이후에도 이런저런 억측과 구설이 끊이지 않자, 23일 오전 김은중 감독의 대리인인 디제이매니지먼트가 입장문을 냈다. 반듯한 이미지, 샤프한 축구로 수원FC의 눈부신 반등을 이끈 전도양양한 '젊은 리더' 김은중 감독에게도, 수원FC 구단에도 오해를 부추기고, 화합을 해치는 구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디제이매니지먼트 측은 "화합 이후에도 불거진 억측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전한다"면서 "김은중 감독은 구단과의 충분한 논의 끝에 팀의 성공적인 2025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구단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서포터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선수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이재준 구단주 및 최순호 단장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 속에서 이뤄졌으며, 구단 전체가 한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팬 여러분께서는 구단과 감독을 믿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썼다. 아래는 디제이매니지먼트의 입장문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안녕하세요,
디제이매니지먼트는 김은중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회사로서, 화합이후에도 불거진 억측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김은중 감독은 구단과의 충분한 논의 끝에 팀의 성공적인 25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구단에 잔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서포터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선수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한 결정입니다.
김 감독은 "팬들의 응원과 선수들을 생각해 팀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구단의 화합과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결정은 이재준 구단주 및 최순호 단장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 속에서 이루어졌으며, 구단 전체가 한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은중 감독은 앞으로도 구단과 서포터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팬 여러분께서는 구단과 감독을 믿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디제이매니지먼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