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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포스팅이 종료되기까지 남은 시간은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김혜성은 좋은 조건으로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를 밟을 수 있을까.
당시 김하성은 1월의 첫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400억원),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65억원)에 입단 합의를 마쳤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올겨울, FA로 나와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뜻하지 않은 어깨 수술로 단년 혹은 옵트아웃 삽입 계약을 통해 사실상의 FA 재수를 노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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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차차 흐름이 바뀌고 있다. 김혜성이 지난 5일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나선 뒤론, 결과적으로 경쟁자가 된 김하성에 비해 협상 순위에서 살짝 밀리는 모양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이미 다년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김하성 대비 아직은 검증이 되지 않은 상황. 컨택이나 주력에 대한 평가는 좋지만, 파워나 어깨는 아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특히 유격수로의 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뼈아프다. 김하성이 유격수는 물론 3루수나 2루수를 찾는 팀의 대안으로도 언급되는 반면, 김혜성은 오로지 2루수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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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현지 매체들은 시애틀이 여전히 김혜성에 관심은 갖고 있지만, 빅리그 무대 적응 등 당장은 활용하기 어려운 선수로 보고 있다. 올시즌 시애틀에서 뛰었지만, 타격 부진을 겪자 팀 옵션 실행을 거부하고 떠나보낸 호르헤 폴랑코와 적절한 가격에 다시 계약하는 것을 고민중이라고 했다.
2019년 올스타였던 폴랑코는 2021년에도 33홈런을 치며 반등했지만, 무릎 부상 여파를 겪으며 올해 타율 2할1푼3리 16홈런 4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1로 부진했다. SI는 "시애틀을 김혜성과 연결짓는 사람이 많지만, 김혜성 영입은 아직 논하기 이르다. 유망주 콜 영에 앞서 폴랑코가 적절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혜성의 포스팅 계약 마감일은 오는 3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다. 과연 김혜성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