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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송민호 거의 출근 안하고, 출근해도 반쯤 누워 게임만"
징병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아 처음 배정 받은 마포시설관리공단과 이후 옮겨진 마포주민편익시설 관계자들 중 두명의 제보성 인터뷰를 밝히며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으로서 1년 9개월간의 복무 기간 내내 거의 업무를 하지 않았고 출근 하지 않는 날이 많았다는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다.
송민호와 함께 마포시설관리공단 등에서 복무한 동료 사회복무요원들은 송민호가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근무 시간 조정, 업무 제외 등 연예인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들에 따르면 송민호는 아침 9시 출근이 아닌 10시 출근을 배려 받았고, 이마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며, 점심을 먹으러 집에 가면 오지 않았다는 주장, 그리고 오면 7시에 퇴근해야하지만 오후 5시50분쯤 도착해 6시에 조기 퇴근했다는 등의 주장을 전했다.
"다른 사회복무요원들은 행정 고지서를 뽑아 우체국에 다녀온다. 하지만 송민호는 이 업무도 안 했다"며 "대인기피증? 그런데 담배는 어떻게 피우는지…"라고 반문했다.
그 이유는 "회사 사무실 바로 옆이 상암동에서 제일 큰 식자재 할인 마트다. 엄청나게 붐빈다. 송민호는 다농마트 장애인 주차장 맞은 편에서 담배를 핀다. 사람들 엄청 왔다 갔다 하는데…"라며 담배필 때는 낫는 대인기피증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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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가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으나 공황 장애나 양극성 장애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입대 전 앨범과 공연 등 가수 본업은 물론 '신서유기'를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심지어 과거 방송에서 일반인들과 만나는 프로그램에서도 무리없는 활동을 펼쳐왔던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선택적 공황장애냐'는 반발을 사고 있다.
송민호의 부실 근무가 인정되더라도 싸이처럼 현역 재입대 가능성은 없다는 법조계 판단이다.
사회복무요원과 마찬가지로 보충역으로 분류되는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은 이유 없이 출근하지 않는 등 성실히 복무하지 않을 경우엔 아예 현역병으로 입대시킬 수 있다. 시행령에 따르면 통산 8일 이상 무단결근하는 경우 관할 지방병무청장이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의 편입을 취소하고 현역병으로 입영시키거나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시킬 수 있다.
과거 '부실복무' 혐의를 받은 가수 싸이와 천명훈이 각각 현역병과 당시 공익근무요원(현 사회복무요원)으로 재복무하게 된 것은 그들이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이었기 때문이다.
송민호의 경우 병무청의 '사회복무요원의 금지행위 및 벌칙 등'에 저촉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통산 8일 이상 복무이탈을 한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되고 병역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복무이탈은 '정당한 사유 없이 출근하지 않거나 해당 분야에 복무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데, 복무기관장의 허가를 받고 출근하지 못하는 '결근'과는 다르다. 통산 7일 이내 복무이탈은 이탈한 날의 5배수를 연장 근무하도록 처리된다.
고발 이후 해당 사회복무요원이 구속되거나 집행유예 또는 선고유예를 제외한 형을 선고받는 경우 복무가 중단된다. 병역법 시행령을 보면 형 집행이 종료 또는 유예되거나 면제된 사람은 남은 복무 기간을 이어서 채워야 한다. 혐의 사실이 인정되지 않아 경찰이 송치하지 않거나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경우,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경우는 복무중단 기간이 복무 기간으로 인정된다.
싸이는 2002년부터 35개월간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복무했으나 2007년 부실 복무 판정을 받고 그해 12월 육군 52사단으로 현역 재입대, 20개월간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바 있다. 이에 송민호 역시 경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내내 근무지인 시설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8일 송민호의 상습 출근 조작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병무청은 송민호의 근태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