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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다이닝 아닌 줄서는 맛집될 것, 제2의 양민혁 만들겠다."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코치로 생활하며 내공을 다진 정 감독은 마침내 강원 지휘봉을 잡으며, 자신의 축구를 펼칠 기회를 얻었다. 특히 삼척 출신의 정 감독은 '고향팀' 강원에서 선수, 코치에 이어 감독으로 팀을 이끌게 됐다.
정 감독은 오랜 시간 준비한만큼, 당당한 모습이었다. 그는 "강원에서 감독을 하게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사람 일이라는게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수석코치 생활을 오래 했다. 감독 대행도 했다. 지난 10년간 많은 것을 느꼈다. 강원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부담감은 없다. 무너지지 않는 팀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더 크다. 선수들과 즐겁게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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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코치로 일할 땐 숲속 안의 나뭇가지를 디테일하게 보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이제는 밖에서 숲의 모양을 크게 봐야한다. 더 아름다운 숲을 가꾸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정 감독은 "K리그1에서는 누구나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고 누구나 강등 후보가 될 수 있다. 혼돈의 시기다. 우리가 올해 준우승을 했다 해서 2025년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만의 색깔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거기에 집중하면 성적은 당연히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