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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심각한 오판이었다.
눈여겨 볼 부분이 있었다. 지난달 부상으로 이탈했던 판 더 펜과 로메로의 동시 복귀였다. 두 선수 모두 오랜만에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유는 명확했다. 토트넘은 최근 세 경기에서 연달아 실점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런던 라이벌' 첼시를 상대로 수비 강화가 필요했다.
후반 7분에는 존슨이 주저 앉았다.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티모 베르너가 대신 경기에 나섰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32분 판 더 펜마저 오른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 판 더 펜, 이브 비수마 대신 제임스 매디슨,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을 넣어 변화를 줬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는 뭔가를 느꼈다. 존슨도 몸이 좋지 않았다. 판 더 펜은 60~70분을 뛰는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판 더 펜은 12월 중순 복귀 가능성이 높았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로메로는 경기 초반부터 부상 공포를 느꼈다. 셔츠를 머리 위로 올리고 벤치로 물러났다. 그는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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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쿨루셉스키의 득점이 나왔다. 이번에도 쿠쿠렐라의 실책에서 시작됐다. 쿠쿠렐라가 또 다시 미끄러졌고, 토트넘이 볼을 탈취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불과 10여분 만에 두 골을 내준 쿠쿠렐라는 벤치로 달려가 축구화를 갈아 신었다.
첼시는 전반 18분 제이든 산초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축구화를 갈아 신은 쿠쿠렐라가 산초에게 볼을 건넸고, 산초가 휘청이는 상황에서도 오른발슛을 완성했다. 토트넘이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첼시가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리비아 콜윌 대신 말로 귀스토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첼시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첼시는 후반 14분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돌파 과정에서 토트넘 이브 비수마의 파울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콜 팔머가 왼발로 득점을 마무리했다. 경기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첼시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9분 엔조 페르난데스의 득점이 나왔다. 팔머가 오른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패스했고, 페르난데스가 '원샷원킬'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했다. 후반 38분에는 첼시가 또 다시 페널티킥을 얻이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