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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대학팀을 이끌었던 박 감독은 2021년부터 시흥시민축구단 지휘봉을 잡아 세미프로팀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박 감독의 조련을 받은 시흥시민축구단은 2021시즌 곧바로 K4 준우승을 차지해 K3로 승격했고, 2022시즌과 2023시즌 5위를 차지하더니 올 시즌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했다.
시흥시민축구단(18승 6무 6패)은 승점 60을 쌓아 화성FC(승점 56)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박승수 감독은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올해가 2024년인데, 공교롭게도 첫 지도자 생활을 한 2000년으로부터 24년이 걸렸다"며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준 임병택 시흥시장에게 감사하다. 예산을 증액해준 시의회에도 우승으로 보답해드린 것 같다"며 "즐겁게 운동해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15골로 득점왕에 오르고 시흥시민축구단의 챔피언 등극에 앞장선 까밀로는 시즌 최우수선수(MVP)도 석권했다.
우승팀 소속 선수 중 시즌 경기의 절반 이상을 소화한 선수가 MVP 후보에 오르며, 각 팀 감독, 주장, 구단의 투표로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고국 브라질로 돌아가 시상식에 불참한 까밀로는 구단 관계자를 통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준 박승수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도움상은 문슬범(12도움), 영플레이어상은 전성진(이상 창원FC)이 받았고, 시흥시민축구단에서 박승수 감독을 보좌한 오현명 코치가 최우수지도자 코치 부문 주인공이 됐다.
MVP와 최우수지도자상에 이어 K3 베스트11에도 시흥시민축구단 소속 선수 6명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엔 김덕수가, 수비수 부문엔 서경주, 정호근(이상 시흥시민축구단), 윤병권, 이슬찬(이상 경주한수원)이 선정됐다.
미드필더엔 구종욱(울산시민축구단), 리마, 이지홍(이상 시흥시민축구단), 백승우(화성FC)가 포함됐고, 까밀로와 박하빈(FC목포)은 베스트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K4에서 17승 3무 4패로 승점 54를 쌓아 2위 대전하나시티즌 B팀(승점 37)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한 전북 현대 B팀이 MVP와 최우수지도자상을 휩쓸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진태호는 MVP에 선정됐고, 안대현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의 영예를 안았다.
5일 열릴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ACL2 조별리그 원정 경기 때문에 시상식에 불참한 안대현 감독은 대리 수상한 이도현 전북 단장을 통해 "한 시즌 동안 잘 따라준 선수들, 코칭·지원스태프에 감사하다. 팬 여러분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태국 원정길에 오른 진태호도 "또래 선수들보다 일찍 프로 무대를 경험해볼 뜻깊은 기회를 가진 해여서 정말 좋았다"며 "지도자분들과 항상 지원해주신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이도현 단장을 통해 전했다.
서울노원유나이티드는 득점왕 김동률(20골)과 도움왕 김현승(11도움)을 배출했다.
영플레이어상은 남양주시민축구단의 골키퍼 염경민이 받았다.
올해 처음 시상한 최우수심판상 부문엔 K3리그의 원명희 주심과 장민호 부심, K4리그의 이경창 주심과 박인선 부심이 초대 수상자로 호명됐다.
가장 많은 유료 관중을 유치한 구단에 주는 최다관중상은 K3의 화성FC와 울산시민축구단의 차지였고, 페어플레이상은 울산시민축구단과 전북 B팀에 돌아갔다.
soruh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