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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토트넘 재계약이 정체된 이유에 대한 충격적인 주장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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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경기 시작과 함께 득점 기회를 잡았다. 베르너가 상대 진영에서 압박을 통해 공을 뺏었고, 손흥민이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시도한 슈팅은 아쉽게도 레노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손흥민이라면 충분히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와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9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2분 톰 케어니에게 실점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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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이브닝스탠더드는 손흥민에게 마찬가지로 가장 낮은 평점 6점과 함께 '솔란케 대신 최전방에서 뛴 손흥민은 조용한 모습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평점 6점으로 최하 평가를 주며 '손흥민이 9번 자리를 대체했지만, 레노의 슛을 잘 막은 것을 제외하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왼쪽에서 훨씬 더 뛰어나다'라고 혹평했다.
손흥민은 직전 AS로마와의 경기에서도 아쉬운 골 기회를 날리며 결정력 부족이 논란이 됐었다. 손흥민은 로마를 상대로 1골과 함께 3번의 슈팅, 2번의 유효슈팅, 2번의 키패스, 2번의 드리블, 81%의 패스 성공률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음에도 나온 평가였다.
토트넘 선배가 손흥민의 결정력을 지적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영국 'BBC'의 해설 위원 폴 로빈슨은 "이것은 손흥민의 엄청난 실수다. 불과 6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에서 공을 골대 위로 보냈다. 이렇게 좋은 찬스를 어떻게 놓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손흥민 정도 되는 선수가 이 찬스를 놓쳤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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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재계약 문제에 발목을 잡는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토트넘은 최근 장기 재계약 대신 손흥민의 연장 옵션 발동을 예고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27일(한국시각)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벤 데이비스의 계약이 이번 시즌 후 만료된다. 토트넘은 두 선수 모두 다음 시즌까지 유지하는 옵션을 발동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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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은 이런 문제에 대해 "손흥민이 너무 자주 교체되며 토트넘의 플레이가 방해를 받는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100%인지 확신할 수 없다. 맨시티전이 끝날 무렵 손흥민은 벤치에서 불행해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앞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 여파에 따른 선택으로 보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적지 않았다. 문제는 직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갑작스럽게 변화를 줬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평소 풀타임 경기를 뛰는 것을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지난 11월 3일 경기에서도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나서서 조기 교체에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이번 경기 교체 후에도 손흥민은 아쉬움을 드러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바로 몸 상태와 재계약의 관련성이다. 손흥민은 최근 재계약 불발 통보를 받았는데, 부상에 대한 우려로 계속 활약할 기회가 줄어든다면, 재계약 가능성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10년의 헌신으로 토트넘을 이끌었던 손흥민이 두 경기에서 골 결정력 부진을 보이자, 재계약에 대한 의심까지 제기됐다. 결국 다시 한번 활약으로 의심을 지우는 방법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