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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쉽게 승격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충남아산의 김현석 감독이 더 나은 2025년을 기약했다.
경기 후 왈칵 눈물을 쏟은 김현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년 동안 우리 선수들이 고생한 부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 감정이 북받쳤다. 제가 약간 감성적이다. 감정을 누르려고 애썼는데, 그게 안됐다. 아쉽지만 내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래려고 한다"고 "먼길 응원와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우리가 올해 하고자 하는 축구를 펼친 것에 만족한다. 오늘 아쉽게 패했지만, 이를 거울 삼아 내년 리그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승격할 수 있도록 다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57세의 늦은 나이에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가물치' 김 감독은 "시즌 시작할 때 우리는 하위권 팀으로 분류됐다. 그게 저한테는 동기부여가 됐다"며 "라인을 하이블록에서 미들블록으로 내리고 인버티드 풀백을 이용해 상대 공간을 창출하면서 저희 플레이가 안착이 됐다. 2라운드에선 탄탄해졌다. 대패한 적도 있지만, 우리가 경기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고 기나긴 시즌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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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우리가 11대10으로 싸워도 불리한데, 거꾸로 됐다. 원정에 와서 그런 부분이 우리 팀에 부담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호세를 탓하고 싶지 않지만, 퇴장이 우리에겐 족쇄가 된 것 같다"고 퇴장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충남아산이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선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우리 여건이 상당히 어렵다. 프로팀은 예산이 충분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 영입도 하고, 탄탄한 팀이 될 수 있다. 프로에서 가능성있는 선수를 기르는 건 어렵다.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충남아산도 충분히 중견팀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일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