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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9년 만에 시즌 '한 자리' 득점에 그칠 위기다. 산술적으로 9.5골 페이스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를 소화했다. 단순 계산으로 손흥민은 38경기 9.5골이라는 예상치가 나온다. 몰아치기가 한 차례 나와야 무난히 10골 돌파가 가능하다. 혹여나 부상이 재발한다면 10골은 어려워진다.
손흥민은 지난 8시즌 동안 연속해서 두 자리 득점에 성공했다. 높은 레벨에서 꾸준한 기량을 증명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손흥민은 데뷔 시즌 4골에 그쳤다.
하지만 적응을 끝낸 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측면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이듬해 바로 14골을 몰아쳤다.
2017~2018시즌 12골, 2018~2019시즌도 12골을 기록했다. 3시즌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쌓아가며 자신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2019~2020시즌 11골 이후 2020~2021시즌 17골로 날아올랐다. 2021~2022시즌 23골을 폭발시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골든부츠를 수상했다. 손흥민의 몸값이 절정으로 치솟았다.
2022~2023시즌 10골로 주춤한 뒤 2023~2024시즌 다시 17골로 부활했다.
다만 이번 시즌은 초반 페이스가 매우 더디다. AS로마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페널티킥을 하나 넣었지만 골문 바로 앞인 7야드(약 6.4미터) 거리에서 때린 슛이 높이 떴다. 일명 '홈런'을 날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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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유로파리그 1라운드 카라바흐 FK와의 홈경기에 다쳤다. 승기를 잡은 후반 26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 주저앉았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유로파리그 2라운드 페렌츠바로시 원정,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브라이턴 원정에서 제외됐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표팀에도 소집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10월 19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웨스트햄전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세 골에 관여하며 4대1 승리에 앞장섰으나 70분 만에 교체됐다. 경기 후 다시 통증을 느끼면서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이후 유로파리그 AZ알크마르전과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또 결장했다. 카라바오컵 16강전 맨체스터 시티전 복귀가 유력해 보였는데 또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약 2주 만인 지난 11월 3일 프리미어리그 애스턴빌라전에 다시 돌아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부상 여파가 크다고 진단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자신감이 부족한 것인지 모르겠다. 쏘니는 혼란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 오늘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몇 번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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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스퍼HQ는 '손흥민이 골문 앞에서 날카로움을 되찾기를 바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트로피에 도전한다. 다시 챔피언스리그로 돌아가려면 손흥민의 성과가 중요하다. 브레넌 존슨이 신뢰할 수 있는 골잡이로 성장했지만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려면 손흥민이 최상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토트넘은 촉박한 일정을 앞뒀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는 희망은 손흥민 같은 선수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 손흥민은 건강하다면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희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