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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최후의 대결만 남았다. 코리아컵 역사상 최초 '동해안 더비' 결승 대결이 상암벌을 수놓는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4-3-3 시스템을 꺼내든다. 주민규를 축으로 루빅손과 이청용이 좌우 측면에 선다. 중원에는 김민혁 고승범 보야니치가 위치한다. 포백에는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이 늘어선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3-4-3 카드로 맞불을 놓는다. 조르지 홍윤상 정재희가 공격 선봉이다. 완델손 오베르단 한찬희 이태석은 2선에 위치한다. 전민광 아스프로 신광훈이 스리백을 형성하고, 골키퍼 장갑은 윤평국이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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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코리아컵의 제왕이다. 1996년, 2008년, 2012년, 2013년에 이어 지난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항은 전북, 수원 삼성과 코리아컵 공동 최다 우승에 빛난다. 코리안컵 2연패에 성공하면 '공동'을 지우고 '단독' 최다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올린다.
두 팀은 코리아컵 4강에서만 네 차례 격돌했다. 1996년 첫 대결에서 포항이 1대0으로 승리했고, 1998년에는 울산이 2대1로 이겼다. 2001년에는 포항, 2020년에는 울산이 승부차기 끝에 웃었다. 팽팽한 접전이었다. 올 시즌 K리그1에선 '챔피언' 울산이 3승1패로 우위에 있다.
다만 두 팀 모두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패해 반전이 필요하다. 울산은 26일 홈에서 상하이 포트에 1대3으로 완패하며 ACLE 5전 전패의 늪에 빠졌다. 포항은 27일 일본 원정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0대2로 패했다. 포항은 2승3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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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없는 혈투가 예고됐다. 일본 원정을 다녀온 포항의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울산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단판 승부에서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포항은 결승전에서 '1년 농사'의 성패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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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포항 감독은 "울산은 좋은 선수를 보유했고, 항상 경계해야 하는 무서운 팀이다. 모두가 경계 대상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려운 여정이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 덕에 가능했다. 그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꼭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