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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최후의 승부만 남았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해 한국 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코리아컵(구 FA컵) 결승전이 '상암벌'을 수놓는다. 코리아컵 역사상 최초 '동해안 더비' 결승 대결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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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코리아컵 4강에서만 네 차례 격돌했다. 1996년 첫 대결에서 포항이 1대0으로 승리했고, 1998년에는 울산이 2대1로 이겼다. 2001년에는 포항, 2020년에는 울산이 승부차기 끝에 웃었다. 팽팽한 접전이었다. 올 시즌 K리그1에선 '챔피언' 울산이 3승1패로 우위에 있다. 다만 두 팀 모두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패해 반전이 필요하다. 울산은 26일 홈에서 상하이 포트에 1대3으로 완패하며 ACLE 5전 전패의 늪에 빠졌다. 포항은 27일 일본 원정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0대2로 패했다. 포항은 2승3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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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이내믹하고 기술적인 팀인 포항을 만나 기대된다"면서도 "리그에서 우승했지만 코리아컵은 또 다른 느낌이다. 내가 울산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느꼈다. 상하이전 이후 재정비와 회복에 집중했다.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반드시 우승해서 2관왕의 기쁨을 드리겠다"고 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울산은 좋은 선수를 보유했고, 항상 경계해야 하는 무서운 팀이다. 모두가 경계 대상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려운 여정이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 덕에 가능했다. 그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꼭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